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마음에 ‘기본적인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믿게 된다. 염려하며 이것저것 잔소리를 늘어놓는 대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아이의 행동을 믿어주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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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이의 요구를 잘 들어준다 아이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갈수록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는 엄마 아빠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으면 만족감을 느껴 그다지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게 된다. 기본적인 신뢰감이 자라지 않으면 가정교육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자율성이 제대로 자랄 수 없게 된다. Tip | 아이들은 결코 무리한 말은 하지 않는다. “어부바 해줘”라든가 “같이 가자” 하는 말은 아이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것을 확인시켜주면 된다.
02 간식을 만들어주면서 신뢰감을 키워준다 나는 식사 메뉴를 연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경제가 어려웠을 때라 먹고 사는 것에 부모가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만족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가지 음식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시대인데도 식사를 소홀히 한다. 많은 것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기뻐하는 식탁을 꾸며 ‘내가 이것을 좋아하니까 엄마가 이렇게 만들어주셨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 아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 ‘기다리고 있었다’는 마음을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보자. 사소한 것들이라도 아이의 기본적 신뢰감을 쌓는 데 하나하나 축적되는 것이다.
03 큰아이와 작은아이 모두 받아들인다 “모두 이리 오렴”하고 말해보자. “너는 형이니까, 언니니까 안 돼”가 아니라 “이리 오렴, 이리 오렴”하고 말하면 큰아이는 “나는 형이니까 괜찮아요” 할 것이다. 이와 반대로 부모가 “너는 다 컸는데 언제까지 그렇게 응석을 부릴 거니” 하고 말하면 아이는 부족감을 느끼고 부모를 꺼려한다. 겉으로는 서운해하지 않고 의젓해 보일지 모르지만 늘 부모의 기분을 살피게 된다. 그런데 “모두 이리 오렴, 한번 안아보자” 하고 말하면, 큰아이는 진심에서 우러나서 “나는 형이니까 괜찮아요”하고 말한다. 이것은 기본적 신뢰감을 키우기 위해서 또 자율성을 키우기 위해서 중요하다. Tip | “자, 이쪽 젖은 형에게” 또는 “기저귀 가는 동안, 언니는 이쪽 무릎에 앉아요” 라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는 지금 바쁘니까 저쪽으로 가라” 하고 말하기 때문에 아이가 시무룩해지는 것이다.
04 모성애로써 아이에게 믿음을 키워준다 에릭슨은 기본적 신뢰감을 키워주는 것은 모성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원래는 어머니가 그 대표 격인데, 어머니가 없는 아이도 있고, 친구나 유치원이 대리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 신뢰감의 다음 단계인 자율성을 키우는 데 필요한 사람은 부모나 부모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모성애를 지닌 사람이 기본적 신뢰감을 키워주고 그 기본적 신뢰감 위에 부성애적인 것이 작용을 해야 한다. Tip |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인간관계를 가지라고 가르친다. 이로 인해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학생도 있고, 비로소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는 사실을 배웠다는 학생도 있다.
05 아이의 자존심이 다치지 않도록 기다려준다 아무래도 부모는 “혼자서 할 수 있지?” “이제 컸으니까” 하면서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식사와 용변, 그리고 옷 갈아입기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생활습관의 확립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을 혼자 할 수 있다고 해서 자율성을 키워주었다고 착각하는데, 이런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다소 시기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 자율성이란, 기본적 신뢰감이 갖춰져 있는 아이일수록 몸에 배기 쉽다. Tip | 기다린다는 것은 스스로 그 시기를 정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나는 자율성이란 말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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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장점을 살려주고 결점은 모른 척 한다 아이가 유치원 갈 무렵이 되면, 가정교육을 이유 삼아 결점을 고쳐주어야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간의 결점을 고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점을 고치려면 힘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열등감을 심어주기 십상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은 모두 약점과 장점을 갖고 있지만, 잘못된 가정교육은 이런 약점이나 결점만을 부각시킨다. 부모는 아이의 장점을 열심히 찾고, 약점이나 결점은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장점이 약점을 커버해준다. Tip | 약점이나 결점에 대해 “너는 이런 면이 있으니까 조금만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정도로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고나서 “이런 좋은 점이 있으니까, 이 부분을 키워주면 약점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07 아이가 자기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든다 아이는, 남들이 자신을 좋아해주어야 자기 스스로를 좋아하게 된다. 아이가 남에게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신을 믿게 되는 것처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된다.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는 그런 자신을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대열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헤매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사회에서도 인정받기 어렵다. Tip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그 아이의 일생에서 매운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가정교육에는 그런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08 ‘해야만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는 의욕을 길러준다 최근 교육부가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식의 가정교육이 가정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개탄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이는 ‘그렇게 하고 싶은’ 아이의 의욕을 꺾고 있는 것이다. 잡담을 한 학생을 일으켜 세우거나, 체벌을 가하면 그 자리에서 당사자는 조용해지겠지만 그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할 뿐이다. 규칙을 지킨다는 것은 규칙을 지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감정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둑질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도둑질하지 않는 것에 긍지를 갖는 것으로, 도둑질하고 싶은데 참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그 차이를 순간 혼동하기 십상이다. 가정교육에서는 그 부분을 짚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자존심을 키워주느냐 상처를 주느냐 결정하는 것이다. Tip | 독재자는 국민을 비굴하게 만든다. 자존심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때문에 반드시 패망하는 것이다.
09 아이의 희망을 존중하며 키운다 아이는 언제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은 뭐가 먹고 싶다, 그네를 타고 싶다, 친구네 놀러 가고 싶다 등의 요구도 모두 아이의 발달이나 성장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희망에 맞춰 키워서 아이가 잘못된 예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아이가 말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듣고, 이것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해주고 아이가 납득하여 행동하도록 기다려주면 반드시 이해심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한없이 욕망을 부풀려주거나 터무니없는 요구는 분명히 자제시켜야 한다. Tip | 요즘은 부모가 욕구를 억제하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의 욕구를 아이를 통해 충족하려는 부모가 늘고 있다. 아이가 부모의 요구대로 해주면 좋겠지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주어야 한다.
10 부모에게서 신뢰감을 배우고 친구에게서 사회성을 배우게 한다 부모로부터 기본적 신뢰감을 얻고, 이어서 친구를 통해 다양한 사회성을 키워가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다. 그 속에서 의욕이나 진취적인 자세가 길러진다. 자연스럽게 규칙을 지키게 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감각은 친구와의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술래잡기나 축구 등도 규칙을 잘 지켜야 게임을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있어서는 부모와 떨어지려는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안심하고 떨어져 있도록 부모가 배려해야 한다. Tip | 늘 부모하고만 외출하는 아이는 부모의 방식에 따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감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또래와 행동하는 모습을 부모는 달가워해야 한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