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경남 서북부에 위치한 산이 많은 곳이다.
덕유산, 금원산, 수도산, 비계산등 이름난 산들이 많다.
우두산도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외지인들의 왕래가 뜸하였지만
대전-진주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외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등산 안내도의 왼편으로 올라 고견사와 의상봉을 거쳐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는 코스를 선택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상당이 많은 사람들이 우두산의 비경을 즐기기위해 찾아왔다.
등산을 시작하자 마자 큰 폭포를 만났는데 견암폭포라고 한다.
폭포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소리처럼 들린다.
30여분 올라가면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1000년 고찰 고견사를 만난다.
고견사를 지나면서 경사가 급해져 의상봉이 지척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상봉은 능선위에 돌출한 거대한 바위덩어리이다.
엄청난 직벽으로 길이 험하여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슬아슬하다.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에게는 다소 무리한 코스이니 조심하여야한다.
엉금엉금 기어서 간신히 우두산 의상봉 정상에 도착하였다.(해발 1046m)
의상봉 정상에서 바라보니 사방의 조망이 정말 장관이다.
멀리 덕유산의 능선이 보이고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이 지척에 있다.
남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종점인 지리산의 능선이 장엄하게 다가 온다.
고생하며 올라왔으니 기념촬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멋진 모습으로 우두산 의상봉의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하였다.
의상봉을 내려와서 우두산 상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의상봉은 우두산의 정상이 아니면서도 실질적으로 우두산을 대표한다.
방금 올랐던 의상봉을 바라보니 그 모습이 정말 웅장하다.
저 험한 의상봉을 우리내외가 올랐다는게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
의상봉을 지나 우두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작은 꽃들이 인사를 한다.
이 높은 산위에도 자연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산에 다니면서 늘 아쉬운 것은 야생화의 이름을 잘 모르는 것이다.
야생화에도 관심을 갖고 이름을 알도록 노력하여야겠다.
정상을 지나서 비계산 방향으로 길을 재촉한다.
여기서 부터 길이 험해 지는데 우두산 등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고견사 방향으로 의상봉만 오르면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보지 못한다.
이 능선은 험한 바위지대로서 계속 밧줄을 타고 가야한다.
우리는 다행이 내려가는 길이라서 고생을 덜 하였지만
주차장에서 마장재 방향으로 올라오는 분들은 고생이 말이아니다.
바위지대를 다 통과하고 보니 아침에 끼고온 목장갑이 구멍이 생겼다.
바위지대를 지나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산 위에서 먹는 점심이 얼마나 맛이 있는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반찬이라야 김치, 산나물 무침, 고추, 양파, 된장이 전부이다.
된장에 고추와 양파를 찍어 먹는 맛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어렵다....
마장재를 거쳐 산 아래로 내려오다가 특별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고견사까지 철 레일이 설치되어있는데 사람들이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타고 내려 오시는 할머니들은 마냥 즐거운 모습들이었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온몽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조금 내려오다 차를 세우고 세수를 하려고 계곡으로 내려갔다.
계곡물이 너무도 맑고 께끗하여 나를 감탄하게 하였다.
우리는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였다.
나뭇꾼과 선녀의 이야기에 나오는 선녀가 여기에서 목욕을 하지 않았을까?
나도 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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