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호흡에 집중하라
[김헌의 마음골프]싱글로 가는 7가지 라운드 습관(3)
숨이 흐트러진 양궁선수의 시위, 거친 숨소리의 사격선수, 호흡의 리듬을 잃은 마라톤 선수, 상대보다 호흡이 급해진 검도의 대결.
확인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그 시합들의 결과를 안다. 예상한 결과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면 그것은 이변이다.
골프도 호흡이다. 전 홀에서 버디를 하고 의기양양해서 가파른 언덕을 오른 티 그라운드, 호흡을 가다듬지 않고 버디를 했던 흥분으로 티 샷! 여지없이 미스 샷이다.
긴장하면 가슴이 조여 들어서 숨이 가팔라지고 흥분하면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져서 숨이 찬다. 화가 나도 호흡이 변하고 슬퍼도 호흡은 달라진다. 감정의 변화는 미세한 호흡의 변화로 드러난다.
그런데 골프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자극과 반응 사이에 충분한 선택의 시간이 주어져 있다. 한 샷과 다음 샷 사이에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충분한 여유가 있다. 오비를 내면 누구나 좌절하고 실망하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난다.
그렇지만 '화를 낼 것인지', '좌절할 것인지',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갈 것인지'는 순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자극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그 어떤 순간에도 잠시 그 상황으로부터 떨어져서 관찰자적인 입장에 서보면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들이 열린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과 자신이 처한 환경을 한 번 보고 싶다면 호흡을 가다듬으면 된다.
자연스레 웃으면 뇌 내 모르핀이 분비되어서 통증이 완화하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억지로 웃어도 결과는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호흡도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다.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으면 흐트러진 감정과 불안정한 몸의 상태가 제 자리로 돌아온다. 긴장된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게 되고 그러면 긴장이 완화되는 경험은 누구라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실수가 나오면 무조건 10회 이상의 심호흡을 하자. 아랫배까지 이르는 깊은 호흡을 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마음이 가라앉으면 조용히 자신에게 물으면 된다. '어떤 마음의 상태로 다음 샷을 할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샷은 무엇인가?' 오비 티까지의 거리나 동반자들이 다 치고 자신이 다시 쳐야 할 시간까지는 호흡으로 자신을 객관화시킬 충분한 시간이 있다.
골프는 숨고르기다. 그래서 골프는 보행명상이기도 하다. 뭔가 잘 안 풀릴 때도 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샷이 기대이상의성과를 내고 있을 때도 신중한 호흡을 하면서 자신을 경계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잃지 말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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