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 여행]/낚시의 즐거움

낚시줄의 모든것 6 - 낚시줄의 기본상식

현정 (炫貞) 2007. 5. 3. 15:55
낚시줄의 모든것 6 - 낚시줄의 기본상식 
 

 

나일론 모노필라멘트는 열과 꼬임에 약하다.

한가닥 줄로서 나일론 제품은 신축성이나 인장강도 그리고 마찰력에 강한 특징으로 현내의 상황으로나 앞으로도 획기적인 새로운 소재가 개발되지 않는 한 '낚싯줄, 즉 나일론 모노필라멘트'라는 명성을 계속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나일론의 특징에도 낚시꾼들이 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들이 있다. 흔히 마른 상태에서 찌고무를 밀어 올리거나 내릴 때에는 그 마찰열로 인해 낚싯줄에 보이지 않는 현격한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일론 줄에 있어 열은 가장 큰 적임을 항상 기억해 두어야 한다. 또한 나일론은 꼬여있을 때 갑작스런 충격을 받으면 쉽게 끊어진다. 특히 릴을 사용하는 낚시에 있어서 줄이 감겨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로터(픽업베일이 달린 회전부)만 계속 공회전을 하면 그 회전수만큼 줄이 꼬이기 마련이다. 모노필라멘트에 있어 매듭을 묶는 방법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꼬임에 약한 나일론 낚싯줄의 특성을 잘 나타내 준다.
젖은 상태의 낚싯줄은 10~15%정도 약하다.

낚싯줄의 강도를 몇 파운드 인장력으로 표시해 놓은 낚싯줄들은 물 속 젖은 상태에서의 인장력을 표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신용도가 낮은 제품의 경우에는 이것을 마른 상태에서 인장강도를 표시해 놓은 것도 있다. 나일론 모노필라멘트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이 물 속에서 물이 조직대로 흡수되면 약 15% 정도까지 늘어나고 또 그만큼 신축성이 떨어진다. 자신이 자주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믿고 쓸 수 있는 낚싯줄은 한가지만이라도 분명히 선별해 두고 싶은 낚시꾼이라면 직접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에서 그 줄의 강도를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는 줄의 선호는 게임적 의도를 중시한데서 비롯 대상어에 있어서 특별히 습성이 까다로운 어중을 제외하고는 대개는 낚싯줄의 굵기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실험적 시도의 결과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외국의 경우 여러 낚시단체에서 직접 줄의 굵기를 바꾸어가며 실험해 본 결과로는 낚시인의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 오히려 굵은 줄에서는 낚시성적이 두드러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생산된 낚싯줄의 굵기를 측정하는 모습. 처음 5분간 생산된 낚싯줄은 모두 버린다.

나일론 낚싯줄에서 두드러진 특성 중의 하나가 바로 투명성이다.
이는 형광물질을 함유시킨 경우나 색상을 넣은 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새 낚싯줄을 묶어 사용하다가 점차 낚싯줄이 낡아지게 되면 우선 눈에 띠게 변하는 것이 투명도와 유연성이 떨어지는 점이다. 맑게 투명해야 할 낚싯줄이 뿌옇게 흐려지며 줄 자체의 탄력이 떨어져 뻣뻣하게 유연성을 잃어가게 된다. 또한 비록 투명함에는 변함이 없으나 손끝으로 낚싯줄을 가만히 훑어보아 표면이 거칠게 느껴지거나 울퉁불퉁하게 느껴지면 이 역시 물속에서 장애물에 스쳤거나 상처를 입은 증거이므로 즉시 새줄로 갈아 주는 것이 안전하다. 낚시인에 따라서는 매번의 출조시마다 새줄로 바꿔 묶는 사람들도 많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자주 줄을 갈아 묶을 필요는 없겠으나 몇m의 낚싯줄에 전혀 무관심했다가 막상 대어와의 화이팅에서 낚싯줄의 취약성으로 고기를 놓쳐버릴 정도의 낚시인이라면 정말 골프로 취미생활을 바꿔 볼 필요성은 없는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낚싯군일 것이다.

색깔이 든 낚싯줄은 꼭 필요한 용도에만 사용한다.

나일론 낚시줄에 있어서 가장 기본되는 제품의 형태는 색깔이 없는 투명한 것으로서 빛을 반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낚싯줄은 대상어의 눈에도 잘 띄지 않을 뿐만아니라 실제적인 낚시의 결과에서도 이러한 제품들이 가장 무난한 성적을 나타내준다. 그러나 현재 시판되고 있는 낚싯줄 중에는 특별히 형광물질을 함유시킨 제품들도 있고 뚜렷이 눈으로 구분이 되는 색상을 넣은 줄들도 있다. 이러한 눈에 띄는 낚싯줄들은 각기 나름대로 사용 조건을 달리한다. 우선 형광물질을 함유한 낚싯줄이라면 채비나 낚싯줄의 행방을 가늠하기 힘든 야간에는 렌턴의 불빛에 쉽게 반사되어 낚시인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주며, 또한 일반적으로 네가지 색상이 든 4색줄 등은 수심을 파악하기 힘든 배낚시에서나 릴을 사용하는 낚시에서 낚시인에게 얼마만큼 줄이 풀려나갔다는 정보를 쉽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이렇게 눈에 띄게 만들어진 낚싯줄들은 각기 그 용도가 다른 것이다. 여기서 색상이 있는 낚싯줄에서 낚시인들이 참고로 알아야 할 점은 색상을 넣기 위해 가공한 줄은 무색 투명한 원래 상태의 줄에 비해 그 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급품의 경우에는 낚싯줄을 제작해내는 과정에서 형광물질이나 색소를 미리 넣어 제작하기 때문에 강도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없으나 대중용의 값싼 낚싯줄들은 일단 완제품으로 생산되어 나온 낚싯줄에다 다시 염색가공을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줄의 강도에 약 ±20~30%의 변화가 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특별한 여건 하에서의 낚시를 제외하고는 무색 투명의 무광택 줄이 강도면에서 가장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낚시줄 생산라인

나일론 모노필라멘트는 썩지 않는다.
석유를 원료로 하는 폴리 아미드 재질의 모노필라멘트는 화학 약품에 의한 부식이 아니고서는 공기 속에서든 물 곳에서든 썩지 않는다. 따라서 낚시인들이 무심코 버리는 한토막의 낚싯줄은 그대로 낚시터 주변에 쌓여지는데 따로 이것을 수거해 태워버릴 관리자가 없는 대부분의 우리나라의 현 낚시터 상황으로는 수십년이 흘러도 이러한 페기물들은 해를 거듭, 낚시터의 공해문제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결코 오래랄 수는 없는 우리의 낚시역사. 그러나 벌써 저수지나 댐 등의 이름난 포인트마다 이렇게 버려진 낚싯줄로 인해 낚시 그 자체까지 힘겨운 상황에 있고 바다낚시터 역시 이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상황에 있음을 상기해본다면 이러한 낚싯줄의 폐기 문제는 너나를 가릴 것 없는 전 낚시인의 해결과제로 남아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