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사월
이면 은어 낚시인 들은, 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횟수가 잦아지고, 하천으로 쏠리는 관심은,은어인들의 발길을 저도 모르게 왕피천으로 향하게 한다.
은어 치어들이 바다로 내려가 월동을 한 뒤 서서히 하천 하구로 몰려들며, 발 빠른 놈들은 어느새 하천으로 소상하기 시작하는 계절.
그 해 은어자원의 승패가 달린 강수량에 모아지는 낚시인의 관심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4월과 6월 사이의 강우량은 은어가 상류로 소상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이 시기의 가뭄은 7 ~8 월의 씨 은어 놀림 낚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낚시의 방법으로는 여러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으나, 대표적인 세 가지 방법을 정리하여 본다.
*은어 털 바늘 릴 낚시*

[ 은어 털 바늘 낚시 풍경]
4월 중순부터 6월말
까지 바다에서 올라온 은어의 식성은 왕성하다.
특히 해질녘이면 수면위로 날아드는 하루살이들을 잡아먹으러 수많은 은어들이 물보라를 일어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한 것으로 하루살이와 비슷한 모양의 털 바늘을, 흐르는 물위로 던진 후 감아 들이는 방법을 "나가시, 긴 바리" 등의 일본식 발음으로 표현되기도 하나 털 바늘 릴낚시 라는 표현으로 고쳐 나가야 하겠다.
이시기에 낚이는 은어는 많은 마리 수 낚시로, 10 cm 에서 15 cm 사이로서, 치어 에 가까운 은어들도 많이 포획된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지만 전문적인 낚시방법이 아니고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낚시이며, 낚시터 또한 하류지역의 넓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므로 일반인들이 가족들과 모두 같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은어낚시 방법 중 가장 많은 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이유라 본다

*은어 털바늘 앉힐 낚시*
[ 은어 털 바늘 앉힐 낚시 모습 ]
5 월 중순
이면 하류 수심 깊은 곳에서 제법 씨알이 충실하여 진 20 cm 급의 은어들이 무리 지어 다니며
물밑의 이끼, 곤충 등을 먹으며 회유하고,성장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바지장화를 입고 물 속으로 들어서서 낚시를 하는 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털 바늘 앉힐 낚시 (오모리, 는 일본식표현) 를 하는 사람들로서 낚시 추에 털 바늘을 달아 물밑으로 가라 앉히며 깊은 수심에서 씨알 좋은 은어를 마리수로 낚아내는 손 맛을 즐길 수 있다.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앉힐 낚시는 씨은어 놀림낚시에 사용되는 씨 은어를 확보하는 방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씨 은어 놀림낚시

씨 은어 놀림낚시
7월이 되면 은어낚시의 백미라 불리는 씨 은어 놀림 낚시(도모 쓰리라는 표현은 '친구를 낚는다' 는 일본식 표현이다.) 의 시즌이다
성어로 성장한 은어는 식성이 바뀌어 물 속의 돌 이끼를 먹으며 성장하고, 잘 발달한 돌 이끼 주변의 일정 영역을 확보하여, 자기영역을 침범한 은어 가 있으면 저돌적으로 육탄공세를 펼치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낚싯대에 살아있는 은어를 달고(씨 은어라 함) 꼬리 뒤편에 삼 발 바늘을 달아 물 속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은어의 주변으로 접근시켜, 공격해 오는 은어가 바늘에 걸리게 하는 방법의 낚시이다.
울진 성류굴 앞에서부터 왕피리 최 상류까지의 왕피천 본류와, 불영사 경외까지의 불영계곡 전구간이 낚시터로서, 대 자연과 어울려 계곡을 누비고 30cm 급의 대형 은어와의 한판 승부를 다툼하는 은어 시즌 최고의 낚시라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