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주~포항
도심을 빠져나와 경북 동해안 7번 국도를 찾아가는 이정은 단연 경주를 빼놓을 수 없다. 봄철 개화기라면 특히 경주 보문단지에 만개한 벚꽃군락이 흡사 무릉도원을 방불케 할만큼 환상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아울러 경주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나 경주 남산, 경주 국립박물관 등 경주 시내를 돌아보거나 경주외곽의 기림사 , 감은사터, 감포해안의 문무대왕수중릉까지도 돌아보는 일정을 꾸며볼 수 있다. 7번 국도가 통과하는 경주 일원은 교통편은 좋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로부터의 고속버스편이 수시로 있고. 계속 7번 국도를 따라 포항까지의 노선도 직행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철도도 매한가지. 서울~원주~제천~영주~안동~영천을 지나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운행하는 중앙선/동해남부선 철길이 경주를 지난다. 이들 도시마다 하루 몇차례씩 경주행 열차가 운행된다. 경주에서 포항 구룡포 와 장기곶 을 여정으로 잡는다면 우선 포항으로 가서 동쪽 31번 국도를 따라가다약전사거리에서 좌회전, 장기곶 방면 지방도로를 타고 가면 된다. 버스는 포항시내에서 200번, 200-1번 좌석버스를 타고 구룡포 까지 간 다음 대보행 시내버스를 이용, 장기곶 에서 하차한다. 동해바다 어업전진기지인 구룡포 항에 정박한 오징어잡이 어선의 모습이며 근처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이라든가, 호미곶 등대박물관과 해맞이광장에서의 일출장면 등은 포항 여행에서의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한편 호미곶에서 계속 이어져 있는 영일만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시야 저 멀리, 포항에서 영덕까지의 해안선이 마치 기다란 섬이 죽 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2 포항~영덕
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상, 한 20 여km 쯤 올라가면 송라면에 위치한 내연산 을 들러볼 수 있다. 이 내연산 은 12개의 폭포 를 간직한 명산으로 유명하지만 고찰 보경사 를 품고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 들머리인 보경사 행 버스가 포항 시내에서 시간당 1대 꼴로 운행된다. 송라면을 지나 영덕 땅으로 들어서면 장사해수욕장 , 그리고 경보화석박물관 이 제일 먼저 눈에 띄지만 뭐니뭐니해도 강구 삼사해상공원 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곳에 오르면 영덕 제1의 항구인 강구항 과 푸른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인다. 언덕 위에 세워진 망향탑과 경북대종은 조금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강구~영덕 구간에는 대게를 파는 음식점이 많다. 강구는 강릉 정동진처럼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영덕 해안지역은 일출로도 유명한데 포항 호미곶과 더불어 영덕 삼사해상공원 과 아름다운 해변 드라이브코스로 알려진 강구~축산 간 해안도로 등지에서는 매년 1월 1일 대규모 일출행사가 벌어진다.
#3 영덕~울진
영덕을 떠나 영해, 병곡 을 지나고 울진 후포 에 들어서면 이내 백암온천 이정표가 보이고 곧 평해에 도착한다. 백암온천 으로 가려면 평해읍 조금 못미처 좌측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온천을 지나 이어진 지방도는 영양군 수비면으로 넘어가는 길이지만 매우 험한 고갯길이므로 자가운전시 주의를 요한다. 백암온천 대중교통편은 서울, 부산 등 주요 대도시에서 백암온천 (온정) 행 시외버스가 간간이 운행하지만 가급적 울진이나 평해, 영덕 등지에서 갈아타는 게 좋다.(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백암온천 말고도 울진 평해의 명소로 관동팔경 월송정 이 있다. 평해읍 바로 북단에 위치한 이 정자는 그윽한 소나무숲의 풍치가 인상적이다. 한편, 울진읍 못미처 왕피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산포리 언덕에 또하나의 관동팔경 정자 망양정 이 있다. 시원한 해풍과 파도, 모래톱을 쉼터삼아 앉아있는 갈매기떼의 모습 등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평해에서 울진까지 올라오는 7번 국도 구간은 "울진바다"를 한껏 품에 안고 올라오는 길이다. 기성 망양 해안의 긴 백사장 하며 망망대해 동해바다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다. 망양을 지나면 7번 국도 오른쪽으로는 덕신~산포 간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오롯이 나있다. 이 길은 바다를 끼고 이내 망양정 에 이르러 다시 7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울진 북단의 덕구온천 은 남쪽의 백암온천 과 더불어 이지역 양대 온천이다. 원탕까지 이어진 송수관을 따라 간이 노천온천까지 탐승길이 나 있지만, 봄철 건조기에 산불예 역시 영덕과 예방 차원에서 탐승이 금지 되기도 한다. 울진 읍내에서 덕구온천 행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한편 울진도 마찬가지로 "대게"가 있는데 다만 "영덕대게"와 종류가 다른게 아니고 울진 앞바다에서 잡은 게를 영덕에서 출하하면 영덕게가 되고 울진에서 출하하면 울진대게가 된다는 것.아울러 볼거리 많은 울진에서도 불영사와 불영계곡 은 꼭 둘러보아야 할 곳. 봉화, 영주 방면 36번 국도를 따라가면 쭉쭉 뻗은 금강송, 일명 울진소나무가 산등성이마다 가득 채워져 있다. 불영사는 이러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숲을 끼고 절경의 불영계곡 뒤안에 고즈넉하게 들어서 있는 절이다. 불교 유적 답사기행이라면 불영사 말고도 울진 서쪽의 봉화 청량사 와 영주 부석사 등도 여정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내친 김, 여행을 마무리하고서 돌아서는 봉화, 영주 방면 귀향길에 이들 명소도 방문해 보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