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휴가 마지막 날을 두악산, 덕절산 산행으로 마무리한다
월요일 : 망덕봉,금수산
수요일 : 홍천 팔봉산
목요일 : 말목산(나혼자)
토요일 : 두악산, 덕절산
돌아보니 온통 산행으로 도배를 했네
홍천 팔봉산을 빼놓고 계속 단양 땅을 헤맸다
단양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참많다
한국통신앞
버스가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는다
우산을 준비하지 않아 조금 당황스럽다
차창에 빗금을 그으며 매달리던 비는 이내 멎고 환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낯익은 풍경들이 펼쳐지는 38번 국도를 달린다
이제는 싫증이 날 때도 되었건만 시선은 연신 차창밖에 머무르고
작은 도랑물 위에 버티고 선 허물어져가는 다리 하나에도
감동은 촐삭이며 가슴팍을 치고 오른다
제천에서 단양을 고속국도로 내빼다가
단양 IC를 슬그머니 벗어나 버스가 오른쪽으로 몸비틀기 하더니
우리는 단성파출소 앞에서 탈출 자유로운 몸이 된다
누구네 처갓집 앞마당같은 동네를 가로질러 오르니 안내 표지판이 있다
선두는 임도를 향해 가고 몇몇은 임도를 버리고
한가닥 앞장서는 소로를 따라 오른다
앗싸!! 더덕발견(종장엔 어떤 아찌의 소주 안주감으로 전락)
사람의 발길이 비교적 닿지 않은 곳이라 도라지도 제법 많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작업을 한 바탕 했으면 좋으련만
눈으로 대충인사 하고 도라지 몇 뿌리만 채취하고
한 시간 조금 못되게 오르니 정상에 닿는다
소금무지산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를 설명한 안내판이 있고 항아리 세 개에 소금이 들어있다
후미를 기다리며 쉬다가 대잠리라고 되어있는 곳으로 가는 길로 가다가
덕절산을 가기위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버리고 왼쪽 길을 택했는데
결과 엄청난 후유증을 유발
경사도가 심한 길이라
어떤 아저씨는 여섯 번 씩이나 재주(?)를 부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마지막 포즈는 워낙 돌과 세게 마찰을 하였기에 부상을 입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다
다시 삼거리 덕절산을 향한 다섯 명의 전사들은 용감하게 나섰으나
한 아찌의 느림보 운행 덕택에 난 어부지리 땀도 별로 빼지 않은 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각자 판단에 맡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