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상식들]/참 부모가 되는길

[스크랩] 자녀와의 대화 방법 (2)

현정 (炫貞) 2007. 11. 26. 14:50
<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한다 >



어느 회사에서 사장과 사원간의 대화를 실시하려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 11시에 구내 식당으로 장소를 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둘째 주 토요일이 되면 사내 방송을 통하여 사원들을 구내 식당으로 모읍니다. 사장님 좌석은 맨 앞 가운에 넓은 탁자를 놓고 큰 의자를 준비하여 놓고 그 양 옆으로 간부진들이 자리 합니다.

총무부장의 사회에 따라 국민의례와 사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습니다. 사장님의 인사 말씀은 사원들이 골 백번은 들었음직한 말씀을 한 10분 정도 합니다. 그 후 총무부장이 "그러면, 이제부터 자유로운 대화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든지 이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기탄없이 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조용한 정적 속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젊은 대리 한사람이 일어서서 사내 작업환경 문제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의 발언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사장님의 답변은 한 10분 가량 걸렸고, 다시 어느 간부가 보충 설명을 하는데도 한 10분 가량 걸렸 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한 시간에 걸친 사장님과의 정기 대화 시간은 끝났습니다.

이상의 사장님과 사원 간의 대화를 놓고 볼 때, 참가자 모두가 그들 스스로 뜻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가정에서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의 글을 읽으신 어느 아빠께서 나도 오늘부터 아내와 아이들과 가족간의 대화를 가져야 겠다고 마음 먹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오늘 저녁 9시 뉴스가 끝난 뒤에 가족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으니, 당신도 9시30분까지 설겆이 끝내고, 너희들도 방에 들어 가서 공부하다가 9시 30분쯤되면 모두 이리로 나와. 알았지?" 이렇게 해서 9시 30분에 온 식구가 거실에 둘러앉으면 정말 부모와 자녀간의 진정한 의미의 대화가 이루어지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어서 그 대화는 대화답지 못하게 될까요? 그 이유는 대화가 어떤 형식을 갖추어 진행되면 그것은 대화의 성격보다 회의나 토의의 성격을 띠게 마련입니다.

특히, 대화가 때와 장소를 정해서 이루어질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는 그야말로 때와 장소와 이야기 소재에 관계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다가, 같이 장난감 놀이를 하다가, 텔레비젼을 보다가, 아파트 구내를 산책하다가, 또는 놀이터에서,학교 운동장에서.... 부모와 자식간에 말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말을 나누던 중 이야기가 길어지면 식사가 다 끝난 후에도 수저 놓고 그냥 그 자리에 앉아 30분이고 1시간이고 계속하는 것입니다. 설겆이는 좀 뒀다 해도 괜찮습니다. 이야기의 소재나 주제도 미리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화의 내용은 밑도 끝도 없이 가지를 치게 마련입니다.

놀이 이야기를 하다가 그것이 친구 이야기로 바뀌지기도 하고 공부 이야기로 변하기도하고 그러다가 선생님 이야기도 나오고..... 때에 따라서는 부모가 특별히 아이들과 어떤 것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는,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 했다가 대화 도중에 틈을 봐서 적당할 때 그런 내용을 이야기하면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마음 편하게 아무런 부담 없이 마음을 활짝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출 처 ; 3050부모님방 카페 ( 장희창 )



출처 : 꿈을 담는 희망열차
글쓴이 : 눈높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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