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상식들]/참 부모가 되는길

다양한 인간관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현정 (炫貞) 2007. 11. 26. 14:39



다양한 인간관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새 학년이 시작됐다. 교과서와 교실, 선생님과 급우까지 모두 새롭다. 급우.선생님과의 만남 등 수많은 만남을 소중하고 가치있게 가꾸는 방법을 배워본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 장애를 딛고 사회복지사업가로 성공한 미국의 헬렌 켈러(1880~1968). 그가 있기까지는 은사인 앤 설리번과의 만남이 있었다. 설리번은 헬렌 켈러의 단 하나 남은 감각기관인 촉각을 통해 글을 가르치며 암흑에 갇힌 그의 영혼을 불러일으켰다.

사람의 삶은 끊임없는 만남의 과정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형제와 만나고, 학교에선 친구를, 직장에선 동료를 만난다.

나와 세상을 이어주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등 삶의 모든 부분들이 만남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이고, 미래의 자기 일생에 영향을 줄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 다양한 만남들이 헬렌 켈러와 설리번의 관계에서처럼 좋은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나쁜 친구와의 잘못된 만남으로 절망의 나락에 빠지기도 한다. 만남에서 어느 한쪽만 희생해 좋은 관계를 이끌어 낼 수는 없다.

중국의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제1대 황제 유비는 은거하던 제갈공명의 초가집을 세번이나 찾아가 군사(軍師)로 맞아들인다. 바로 만남을 준비하는 정성스런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만남을 현재의 인간 관계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와 가치로 생각하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생각 키우기] 만나고 싶은 인물과 가상 인터뷰를

① 지금까지 내 삶에서 '최고의 만남'과 '최악의 만남' 한가지씩을 골라 그 이유를 간단하게 적는다. 최고의 만남 상대에게는 감사 편지를 쓴다.

② 최근 일주일치 신문에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 5명을 정한 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었던 교훈 등을 각각 6백자 안팎으로 정리한다.

③ 신문에는 다양한 만남이 실린다.나→가족→학교→사회→국가→세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남을 한가지씩 들고, 그 이유를 각각 세 문장 정도로 적는다.

④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올포트(1897~1967)는 처음 만난 30초 동안 상대의 성격.신뢰도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첫인상을 관리하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 나의 첫인상은 어떠한가? 모둠을 만들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각자 자신의 첫인상이 어떤지 들어본다. 그 다음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방법 열 가지를 함께 궁리한다.

⑤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글을 1천자 안팎으로 정리해 발표한다. 캐릭터나 광고로 표현해도 좋다.

⑥ 짝꿍이 된 급우에게 취미나 특기 등 서로를 알기 위해 필요한 점을 물어 인터뷰 기사 형식으로 정리한다. 상대편 인터뷰가 끝나면 역할을 바꾼다. 기사글엔 표정이 들어간 얼굴 사진을 넣어 편집한 뒤 상대방에게 선물해도 좋다.

⑦ 역사 속에서 제일 만나고 싶은 인물을 찾아 업적과 일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하는 활동도 유익하다. 업적을 연표로 만들어 곁들이면 돋보인다.

⑧ 온라인상의 만남이 익숙해지며 얼굴을 마주 대하는 만남을 기피하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한다. 온.오프라인 만남의 장단점을 모둠토의를 통해 10가지 이상씩 찾아내고, 최적의 만남 조건을 생각해 보자.

⑨ 아름답게 헤어지고 만나기 위해 내가 지켜야 할 수칙을 10가지만 만들어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