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예의 상식]/관혼상제 지식

혼례절차...

현정 (炫貞) 2007. 11. 4. 16:58
의혼
가문, 학식, 인품 등을 조사하고 두 사람의 궁합(宮合)을 본 다음에 허혼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대개 신랑집의 청혼 편지에 신부집이 허혼 편지를 보냄으로써 의혼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양가 부모들만이 신랑,신부의 선을 보고 당사자들은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남녀 양가에서 혼담이 이루어지면 먼저 남자측에서 청혼서를 보내고 여자의 집에서 마음이 있으면 혼인을 허락하는 허혼서를 보내 혼인이 이루어집니다.
납채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를 보내고 연길을 청하는 절차입니다. 신부집에서 허혼 편지나 전갈이 오면 신랑집에서는 신랑의 사주와 납채문을 써서 홍색 보자기에 싸 보낸다. 신부집에서는 사주를 받으면 신랑 신부의 운세를 가늠해 보고 결혼식 날짜를 택하여 신랑측에 통지합니다. 이것을 연길(涓吉)이라 합니다. 요즘에는 납채를 납폐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납폐
    
연길과 의제장을 보내는 절차가 끝난 뒤, 신랑집에서 보통 결혼식 전날 신부용 혼수(婚需)와 혼서(婚書) 및 물목(物目)을 넣은 혼수함을 보낸다. 이것을 납폐라 합니다. 혼서는 신부에게는 무척 소중한 것으로서 일부종사의 의미로 일생동안 간직하였다가 죽을 때 관 속에 넣어 가지고 간다고 합니다. 신랑집이 가난한 경우 혼서와 함께 채단만을 보낸다. 채단은 보통 청색과 홍색의 비단 치마감을 일컫는다.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다른 옷감을 더 넣어 보내기도 하는데 이를 봉채(封采=봉치)라 합니다.
혼서
납폐만 보내면 여자측에서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모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누구에게 왜 보내는 예물인가를 정중하게 글로 써서 함께 보내야 합니다. 그것을 혼서(장가들때에 드리는 글)라합니다. 혼서는 신부측에서 함을 받기 전에 먼저 받아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함 속에 함께 넣으면 안 되고 따로 상자에 넣어 붉은 보로 싸거나 아니면 그냥 붉은 보로 쌉니다.
납폐의 내용
함(函

: 채단(采緞)을 넣는 상자로서 쇄개금(鎖開金: 열쇠통)을 갖추어 거기에 주황색 실로 술을 만들어
  매답니다.
현훈
: 폐백(幣帛)의 본 물로서 신(神)께 드리는 검은 빛과 분홍빛의 비단 헝겊 조각인데 혼례 때는
  이것을 청색과 홍색으로 하고 비단이나 나단(羅緞:무명과 주란사를 섞어 짠 것)을 씁니다.
청홍사(淸紅絲)
: 청실·홍실의 묶음으로서 홍실에는 청실을, 청실에는 홍실을 묶되 매듭을 짖지않는 동심결을 만든다
청홍지(靑紅紙)
: 청색 지 두 장 사이에 홍색 지 두 장 을 넣는데 함의 길이와 같게 접어서 현훈 속에 넣는다.
네 폭의 붉은 비단 보자기
: 네 귀퉁이에 푸른 금전지(金錢紙: 금종이를 세모나게 접어 명주실 술을 물린 것)를 답니다.
다섯 폭 붉은 비단 보자기
: 네 귀퉁이에 푸른 금전지를 답니다.
혼서보
: 혼서지를 넣는 보자기로서 붉은 금전지를 달고 '근봉'이라 쓴 종이 띠를 갖춥니다.
부용향


: 손가락 크기로 5,6 치 되는 큰 모양으로 신행 길에 향 꽂이에 꽂아 족두리를 든 사람이 가지고 색시
  에 앞서 가는데 주위를 정화시키고 잡귀를 쫓는다는 민속입니다. 이것을 큰 것 또는 작은 것으로
  두 쌍을 마련해 홍색종이로 위 아래를 봉합니다.
친영
   신랑이 신부집에가서 혼례를 치르고 신부를 맞아오는 예로서 요즘의 결혼식입니다. 친영은 전안례,교배례,합근례의 순서로 행해집니다. 주례자가 홀기에 따라 식을 진행합니다.
전안례
혼인식의 첫번 순서로 신랑이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을 전안례라 하며 홀기(홀기:식순)에 따라 진행됩니다.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세가지 덕목을 사람이 본 받자는 뜻이며 그 세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러기는 사랑의 약속을 영원히 지킨다.
보통 수명이 15-20 년 인데, 짝을 잃으면 결코 다른 짝을 찾지 않고 홀로 지낸다. 둘째, 상하의 질서를 지키고 날아갈 때도 행렬을 맞추며 앞서가는 놈이 울면 뒤따라가는 놈도 화답을 하여 예를 지킵니다.
셋째, 기러기는 왔다는 흔적을 분명히 남기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러기를 본받아 훌륭한 삶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기러기를 놓고 예를 올리는 것입니다. 교배례 신랑 신부가 맞절하는 의식입니다.
교배례
전안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하게 됩니다.상견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가 서로 상대방에게 절을 합니다.이 교배례로써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것입니다.
합근례
신랑 신부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의례.술은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 것을 의미하며 표주박에 따라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합니다. 표주박은 그것이 반으로 쪼개지면 그 짝은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게 되며, 그 둘이 합쳐짐으로써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합근례 때는 신랑 신부는 3번 술을 나누어 마시는데, 그 첫째 잔은 지신에게 감사하는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