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예의 상식]/관혼상제 지식

함 이란.......

현정 (炫貞) 2007. 11. 4. 16:56
함은 전통결혼식의 공식절차 중 하나로 오늘날에는 납폐만으로 남아, 함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납폐함 즉, 함가방은 옻칠을 한 칠함이나 화려한 자개를 사용한 함을 사용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실속위주로 신혼여행 가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함에는 혼서와 청홍 비단의 혼수, 예물이 들어가는데 예로부터 예단은 두 가지 이상, 열 가지 미만으로 정하여 허세를 배격하였다. 일반적으로, 함속에 넣는 예단은 치맛감 혹은 치마저고리 감으로 청색 홍색비단, 백금 쌍가락지, 칠보 쌍가락지 1쌍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신부에게 줄 혼수의 품목을 넣어보내기도 합니다. 요즘은 청, 홍색 비단 대신 한복 치마 저고리를 보내기도 하며, 예물도 다이아몬드, 순금, 루비, 사파이어 등의 각종 보석세트를 보내기도 합니다.
함을 꾸릴 때는 함바닥에 고운 종이나 한지를 여러 겹 깔고 혼서를 넣습니다. 혼서위에 홍색비단, 청색비단을 순서대로 넣습니다.
그 위에 종이를 덮고 예물과 혼수감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잘 고정해서 담습니다, 내용물을 넣었으면 함을 홍색 겹보자기로 싸되, 네 귀퉁이를 맞추어 모은 뒤 묶지 않고 謹封이라고 쓴 종이로 감습니다. 함 끈은 무명천으로 어깨에 맬 수 있게 묶습니다, 이 천으로 첫 아이의 기저귀를 만들어 쓴다고 합니다
 
함은 신랑 친구들 중 첫 아들을 낳고 부부금실이 좋은 사람이 집니다.
함을 보내는 시간은 음양이 교차하는 시간으로 해가 진 이후의 시간이기 때문에 함진아비는 청사초롱을 들고 불을 밝히면서 신부집을 찾아오게 됩니다. 함은 문앞에서 잔치분위기를 낼 만큼만 흥을 돋운 후 신부집으로 들어갑니다.
신부집에서는 함진아비가 오는 시간에 맞춰 함 받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신부는 노랑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으며 신부의 부모 역시 한복을 입는 것이 예의이며 신랑은 한복, 양복 모두 무방하나 되도록 한복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함을 받을 때는 마루에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깐 후 함을 받을 상을 놓습니다.
그 위에 시루떡을 올려놓고 시루위에 청, 홍보자기를 덮어둔다. 함진아비가 들어오면 함을 받아 떡 시루위에 놓고 맞절을 합니다.
 
요즘은 지나친 함값의 요구로 실랑이가 벌어져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있으며, 너무 늦은 시간에 함을 팔아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함의 전통적인 모습을 왜곡할 뿐더러 의미도 흐리게 하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요즘의 함값은 50만원 정도로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1백만원까지도 받습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60년대에도 봉투에 돈을 넣어 발걸음마다 놓았다 하니 함 값 풍습은 오래전부터 시작된 듯 합니다. 그러나 함값은 함을 가지고 온 사람들에게 주는 일종의 수고비 개념이므로, 너무 많은 함 값을 주는 것은 분명 허례허식입니다. 결혼전문가들은 20-30만원 선이 가장 적당하다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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