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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무릎에 찬바람이 들려고 할 때 ◆

현정 (炫貞) 2007. 4. 21. 20:36
 

◆ 무릎에 찬바람이 들려고 할 때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손발이 차고 무릎이 시리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이런 증상을 나이나 날씨 탓으로 돌린다. 또 무릎이 심하게 시릴 때는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는 예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실상 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의학에서는 무릎이 시린 증상을 단순히 관절이나 근육의 이상이 아닌 양기가 허한 것으로 간주한다. 양기가 허한 사람은 대개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고, 손발이 차며 온몸이 나르해 진다. 또 대변이 묽거나 설사를 자주 할 뿐 아니라 찬 음식만 먹으면 아랫배가 살살 아프고 소화력이 떨어진다. 온몸에 오한이 자주 들고 무릎과 팔다리에 바람이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장이 허약할 때도 어지러운 증세와 함께 무릎이 시리곤 한다.

 

일반적으로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는 데는 열성 약재인 ‘부자’나 녹용을 비롯하여 음양곽 상수유 두충, 토사자 등의 약재가 꼽힌다. 이들 약재는 대체로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중 녹용은 양기와 피를 보하는 등 몸이 허약할 때 두루 쓰이는 약재로서 허리와 무릎이 시린 증상에 매우 잘 듣는다. 그리고 음양곽은 강장 효과가 뛰어나 몸이 쇠약하거나 성기능이 떨어졌을 때 효능을 발휘한다.

 

한의학으로 치료할 때는 팔미지황환(팔미환)이나 녹용대보탕 같은 신장의 양기가 부족해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프며 허리 아래가 늘 차고 만성 설사 증세가 있을 때 쓰인다. 녹용, 포부자, 육종용, 두충, 인삼 등 따뜻한 성질의 약재가 들어 있는 녹용대보탕은 손발이 차면서 식은땀과 오한이 나고 허리가 시큰거리거나 얼굴에 핏기가 없는 등 몸이 전반적으로 허약할 때 처방한다. 또 평소 손발이 차고 몸이 찬 사람은 궐냉환을 꾸준히 복용하면 좋다.

 

가정에서는 오가피20g, 생강3, 우슬12g 구기자12g 에 물 한 사발을 붓고 커피잔으로 두잔 정도 될 때까지 달인다. 이를 아침저녁으로 한잔씩 마시면 증상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돕고 강장효과까지 뛰어나 냉증이 있거나 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효과적인데 구기자 열매로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

 

주의할 점은 무릎이 시리거나 손발이 시리다고 매일같이 사우나를 하면서 땀을 내면 오히려 기운이 빠져 더욱 허약해진다는 것이다. 뜨거운 습포 찜질도 너무 많이 하면 피부가 늘어져 탄력을 잃게 되고 땀구멍이 커져 좋지 않다.

 

무릎이 시릴 때는 극단적으로 뜨겁거나 차게 하는 것보다는 부드러운 천으로 따뜻하게 감싸주거나 건포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 역시 따뜻한 성질을 지닌 감자나 고추 대추, 도토리, 미나리, 생강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오이나 토마토, 버섯, , , 키위처럼 찬 성질을 지닌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호미호미카페호미숙[시집속향기]황우석지지
글쓴이 : 호미호미카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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