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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찜질방 잘못 이용하면

현정 (炫貞) 2007. 4. 17. 13:01
 

             겨울철 찜질방 잘못 이용하면

 

 

찜질방이 전 국민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은 지는 오래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로 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직장인들에겐 새로운 휴식처를, 가사로 힘든 주부들에겐 또 다른 안식처를 제공하면서 황토방, 숯방, 옥돌방, 맥반석 등 다양한 형태로 유행하고 있다.

 

 여행을 가거나 타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경우 숙박업소보다 찜질방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찜질공화국'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거나 미용 목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고온의 공기욕을 즐긴다.

 

찜질방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불순물을 땀으로 배출시켜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또 근육 피로, 요통, 어깨 결림, 관절통 등을 누그러뜨려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온욕은 지나칠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응수 대전 선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찜질방 등 고온에 노출되면 1~2분 뒤 맥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5~10분쯤 뒤에는 맥박이 평상시보다 30~40회 늘어 분당 160~170회로 증가하고 혈압 180~200까지 오른다"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시 입욕 빈도수는 높이되 고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총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바람직한 이용법은 세 차례 정도로 나누어서 들어가되 한번에 10분을 넘지 않는 것이다.

지나치게 오랫동안 고온에 노출되면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 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며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나 순환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중을 줄일 목적으로 사우나 등 고온에서 장시간 땀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사우나, 한증막 등에서 땀을 많이 내면 1~2㎏쯤 감량 효과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살이 빠진 것이 아니고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체중 감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줄어든 체중은 물을 마시면 금방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 오히려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땀과 함께 빠져나가 몸에 나쁘다.

 

■찜질방의 건강 치료적 효과

 

어떤 의미에서는 온열 자극에 의한 치료 효과만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즉 온열 자극에 의한 온열요법은 혈류 증가와 대사 활동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회복 등에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어느 정도 근골계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통증을 감소시키는 열효과는 조직을 부드럽게 해 손상된 조직의 치유에 효과적 면이 있다. 하지만 신경통이나 관절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위장병 치료, 면역력 강화, 또는 암 예방과 같은 주장은 아직까지 의학적 근거가 없는 말들이다.

 

■찜질방 이용 시 안전 수칙

 

찜질방, 사우나, 한증막 같은 고온열기요법은 총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고온 온수욕보다는 1차 맥박 상승이 덜 나타나 고혈압 환자와 심장병 환자들도 어느 정도 이용할 수 있지만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사람, 중증 심장병 환자, 몸에 고열이 있을 때, 모든 병의 급성기, 음주 후 두 시간 이내 등은 이용을 삼가야 한다.

순환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능하면 이용을 피해야 한다.

또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안면 홍조증이 올 수 있으며 적외선이 안구에 전달돼 단백질 변성을 가져와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식후 두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며, 탄산음료는 삼간다.

 찜질방에 들어가기 전 식사는 최소한 두 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고, 물은 자주 마셔 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서 바로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