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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炫貞) 2007. 4. 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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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넘어지거나 무엇인가에 부딪쳐 손목, 발목, 무릎 등 관절을 다치거나 근육통이 생겼을 때

가장 빠른 응급처치 방법은 찜질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 냉찜질과 온찜질을 사용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우나나 반신욕 등 온찜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전문의들은 .................

냉찜질이 먼저라고 말한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온찜질을 하면 손상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이

빨라지므로 지혈이 안 될 수 있다”며 “따라서 급성손상일 경우 냉찜질로 출혈, 염증, 부종 등을 완화시킨 후 온찜질로 남아있는 통증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급성 통증에는 냉찜질

냉찜질은 세포 내 대사 작용을 억제해 손상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완화시킨다.

혈관을 축소시켜 출혈 감소와 마취 작용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 효과도 있어 근육이나 관절 손상 시 초기 증세에 좋다. 반면 온찜질은 손상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손상된 조직에 영양 공급을 빠르게 한다. 회복을 빠르게 하기 때문에 부종이나 염증이 가라 앉고 난 다음에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급성 증상이 완화되면 냉찜질, 온찜질 두 가지 모두 효과가 있어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심한 운동이나 갑작스런 낙상 등으로 부상이 발생했다면 하루나 늦어도 이틀 안에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냉찜질이 손상부위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내부출혈을 줄여준다. 또 순간적인 충격으로 근육이나 관절, 인대에 손상이 생긴 경우에도 마취효과가 있어 손상부위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다.

멍이 드는 것도 일종의 출혈이므로 냉찜질이 혈액의 누출이 최소화시켜 큰 멍이 들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코피가 날 때 고개를 숙이고 이마에서 코 주위를 찬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대면 코피가 멈추는데 효과적이다. 벌이나 벌레에 물렸을 경우도 일종의 부종이기 때문에 냉찜질을 하면 통증이나 붓기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만성 통증에는 온찜질

부상 발생 2∼3일이 지나 출혈과 부종이 가라앉았다면 온찜질로 남아있는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온찜질은 신체조직의 온도를 상승되어 손상부위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된다.

근육의 긴장도 풀려 신경이 진정되면서 오래 지속된 통증이 줄어드는데 효과가 있다.

혈액 순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손상된 조직에 영양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회복이 빨라진다.

노화된 연골조직이 손상되면서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역시 혈류량이 감소로 통증을 더 느낀다. 이 때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통증이 개선된다. 특히 새벽에 온찜질을 하면 어느 정도 무릎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한동안 누워있으면 무릎의 혈액순환이 약해지고 새벽시간에 무릎의 온도가 가장 낮아지면서 통증이 증가하기 쉽기 때문이다.

파스 사용에도 냉·온찜질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쿨파스는 피부의 열을 내려 혈관을 수축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염증도 완화시켜 준다. 때문에 삐거나 멍든 경우에 좋다. 핫파스는 뜨거운 자극으로 피부모공을 열리게 해 진통소염 성분의 피부침투를 돕게 된다. 따라서 만성적인 관절염, 요통, 신경통 등에서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냉ㆍ온찜질 대신 파스를 사용할 경우 피부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때는 사용을 중지하도록 한다.

임 부원장은 “만성적인 통증으로 고생하는 퇴행성관절염에는 온찜질이 효과적이지만 관절염이 악화돼 붓고 관절에 열이 나는 등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냉찜질로 증상 악화를 최소화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찜질 방법

냉ㆍ온찜질 모두 적당한 시간은 약 20∼30분 정도다.

특히 집에서 온찜질을 하다가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에 담근 수건에 몇 개의 젖은 수건을 덧대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전기 온열팩을 쓰는 경우에는 최대 50℃까지만 올리는 것이 좋다.

또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찜질을 하는 경우에는 반신욕은 경우는 46℃까지, 온 몸을 담그는 경우는 39℃가 적당하다.

냉찜질은 냉찜질 전용 팩을 얼린 후 몇 개의 젖은 수건을 겹으로 싸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얼음을 비닐봉지에 넣어 젖은 수건에 싼 뒤 찜질을 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적당한 온도는 약 6∼7℃ 정도다.

영하의 온도로 찜질을 하게 되면 상처부위의 피부 손상을 야기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은 온찜질할 때 조심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피부에 전달된 열이 잘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온찜질을 하다가 피부 화상이나 조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혈우병 등 쉽게 출혈이 되는 질환을 가진 사람은 온찜질을 피해야 한다.

냉찜질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낮은 온도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손 끝이 동상에 걸린 것처럼 차가운 느낌이 드는 레이노증후군, 혈관염 등이 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또 극한 더위에 오래 노출돼 일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에도 냉찜질을 하면 안된다.

이 경우 자칫 혈관을 수축하게 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