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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내성 줄이는 신기술 개발

현정 (炫貞) 2007. 5. 3. 17:00

경희대 김성수·최원재 교수팀,항암제 내성 줄이는 신기술 개발
 

 

경희대 김성수·최원재 교수팀,항암제 내성 줄이는 신기술 개발


내성 문제로 항암제를 더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할 경우 암환자의 고통은 더 커지게 마련. 그러나 항암제를 조금만 더 쓰면 암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항암제에 대한 내성으로 약효가 반감돼 어려움을 겪는 암환자들이 우리 주위엔 적지 않다. 이런 항암제 내성 문제로 이중고를 겪는 암환자들에게 희소식 하나. 경희대병원 종양내과 김성수(사진 왼쪽)·최원재 교수 연구팀은 항암제 '시스플라틴'과 잇단 방사선 치료로 내성이 생겨 암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 암환자들이 마음 놓고 암세포가 모두 죽을 때까지 항암제를 계속 쓸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시스플라틴은 고환암 방광암 전립선암 난소암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을 치료할 때 주로 쓰이는 항암제다. 그러나 10명 중 6∼7명은 암치료 중 치료를 중단해야 할 만큼 심각한 내성이 생겨 문제가 돼 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클로스포린A'라는 약물과 결합하여 면역억제작용을 나타내는 단백질 '사이클로필린 A'를 억제하면 시스플라틴이라는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내성이 줄게 돼 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이 단백질이 암조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또 암환자의 체내 사이클로필린A의 양을 줄이거나 활성을 떨어트리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될 뿐 아니라, 시스플라틴이라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돼 치료효과가 배가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암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잡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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