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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몸에 좋은 한방]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목련꽃 봉오리로 치료

현정 (炫貞) 2007. 4. 30. 18:26
〉[몸에 좋은 한방]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목련꽃 봉오리로 치료



진드기나 먼지 등에 의해 일어나는 알레르기에 비해 식물의 꽃가루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을 ‘화분증’이라 한다. 화분증의 특징은 콧물, 코막힘, 코 점막의 가려움증 등 코의 증상뿐 아니라 결막의 충혈, 눈물, 하얀 눈곱 등 눈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가래, 기침, 호흡곤란 등 천식증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기관지 천식은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얼굴이 꺼칠하고 집중력이 저하되며 무기력한 증세가 계속되기도 한다. 꽃가루가 피부에 침입하면 피부가 가렵고 짓무르고 딱딱해지는 아토피가 생긴다.

화분증은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서 증상이 심하다. 문헌에 보면 이미 1819년에 영국의 의사 ‘존 보스톡’이 마른풀을 만지거나 풀을 쌓아놓은 곳을 가면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동양에서는 1800년쯤 이 증세를 언급한 적이 있으나 꽃가루 등의 상세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꽃가루는 버드나무 외에 벼과의 식물, 국화과에 속하는 돼지풀, 쑥,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식물 등 상당히 다양하다. 그 중 들녘에 있는 쑥과 벼가 꽃들을 피울 때는 증세가 은근히 심해진다.

화분알레르기는 코나 기관지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에 이미 약물을 복용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화분증에는 목련꽃망울을 달여 먹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신이화(辛夷花)라고 부른다. 백목련은 이른 봄에 피기 때문에 ‘영춘화’라고도 하고 꽃망울이 붓끝과 비슷하다 해서 ‘목필’이라고도 부른다. 또 약간 매운맛이 나서 신이화라 하는데 이 매운 기운은 밖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서 코가 막혀 머리가 멍한 것을 소멸시켜주고 코도 시원하게 뚫어준다.

백목련 꽃망울은 콧병에 특히 효과적이어서 예부터 콧병에 목련꽃망울을 쓰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약이라고까지 했을 정도다. 나무껍데기도 약재로 쓰이긴 하나 유독성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신이화는 그대로 말려 쓰기도 하지만 빻아서 쓰면 약효가 더 잘 우러난다.

백목련 꽃망울을 말려두었다가 차로 마시면 만성비염, 축농증에 좋다. 또 꽃망울이 맺는 시기를 지나 꽃이 핀 것을 약으로 쓰면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말린 신이를 끓여 즙으로 만든 뒤 그 즙을 콧속에 떨어뜨리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증상의 코막힘이 해소된다. 생각해보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꽃봉오리로 치료한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봄이면 그냥 바라만 봐도 곱고 아리따운 백목련, 탐스럽고 화사한 꽃망울을 수줍은 새색시의 자태로 드리우면 보기만 해도 설레거늘 그 꽃망울 속에 그처럼 깊은 뜻이 있다니 참으로 고귀하다.

〈김남선 영동한의원장. www.ezno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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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  경향신문
출처 : 호미호미카페호미숙[시집속향기]황우석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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