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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요 오동동 타령의 가사에서 오동동은 옛 마산의 오동동"

현정 (炫貞) 2018. 8. 11. 16:47

<국민가요 오동동 타령의 가사 오동동은 옛 마산시의 오동동>


예로부터 경남 마산은 물 좋은 마산이라 칭해져 왔다. 좋은 기후와 토지 및

수질로 술을 빚기에 좋은 도시로 성장해 왔다.

물이 좋아 술맛도 좋은 마산을 배경으로 좋은데이, 화이트 소주,

하이트 맥주공장이 마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술 뿐 아니라 몽고간장 양조장도 일제 강점기부터 마산의 대표적인 기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몽고 항쟁 시절에는 몽고인들이 직접우물을 팠다는 몽고정도 마산의 명물로 남아있다.



이런 물 좋은 마산의 지리적 환경아래 자연스럽게 주점문화가 발달되었고,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기생문화가 자리 잡았던 경남 마산의 오동동...

이런 경남 마산의 오동동을 배경으로 지어진 국민가요 오동동타령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많다.

<과연 오동동타령에서 오동동은 실존하는 지역구역인가?> 의 논쟁,

혹자는 전라남도 여수시의 오동도라고 한다.

오동도는 한국의 미항(美港)인 전남 여수시 수정동에 있는 오동잎을 닮은

섬으로 과거엔 오동나무도 많이 있었다며 오동동은 여수의 오동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경우, 오동동은 노래 가사 말에 붙이는 호격조사의 일종으로 주로

손아래 사람이나 사람 아닌 대상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것으로 호격조사의

일부분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분명 NO 라고 말한다. 오동동 타령은 옛 마산 기생골목 기생들의

한과 그리움을 노래로 풀어내었고, 그 시대적 배경은 마산의 오동동이라고

확신하다.



국민가요 오동동 타령의 오동동은 호격조사의 일부분도 아니요.

여수의 오동도도 아닌 경상남도 옛 마산시의 오동동임을 확신시켜줄 수 있는 종결 점을 찍고 싶다.

따라서 경상남도 마산시의 오동동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혀 보려 한다.

노래를 부른 황정자, 황금심님께서 노래 가사말의 오동동은 마산의 오동동

이며, 오동동의 기생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이다. 라고 밝힌바 있다.

오동동의 기생골목은 한국 무용의 산실이라 하여도 무방한 곳이며,

실제 오동동 기생들의 전통 무는 한국 전통무의 대가 김해랑 선생님의 춤의 원류가 되기도 한다.

춤의 대가 최승희 선생님보다 한국전통 춤의 조예가 깊은 김해랑 선생님의

본적지도 바로 오동동이다.
오동동타령은 기생들의 삶의 공간 안에서 바라보는 시대적 상황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다. 가사 안에 내포된 오동동 기생들의 시대적 애한을 살펴보자.



1절을 살펴보면...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 오는 밤 낙수 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가사에도 나타나듯이 가을 밤 오동동의 기생 촌에서 생활하는 기생들의

애한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당시 동동주를 마시며 술타령하는 모습과

독수공방하며 지내는 기생들의 애틋함과 사랑 애의 표현 등 기생들의 삶의

무게가 그대로 느껴지고 있다.

오동동이란 어휘 자체가 기생들에게 있어서는 삶의 정착지로서 기생들의

삶과 더불어 오동동이란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는 가사다.

가을밤에 떨어지는 오동잎 때문에 오동동이 아니다.

동동주의 동동 따르는 소리의 오동동도 아니다.

빗물이 떨어지는 오동동소리의 오동동도 아니다.

바로, 심리학적인 표현을 담은 두근두근 가슴 졸이며, 독수공방에 맘 타는

기생들의 생활공간인 오동동인 것이다. 

 

2절을 살펴보자...


통통 떠는 뱃머리가 오동동이냐
사공의 뱃노래가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멋쟁이 기생들 장구 소리가
오동동 오동동 밤을 새우는
한량님들 밤 놀음이 오동동이요

과거 옛 마산 오동동 앞바다의 모습을 떠 올린 모습이라 볼 수 있다. 통통 떠는 뱃머리의 모습에 오동동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사공의 노래가 오동동이 아니다. 바로 멋쟁이 기생들의 장구 소리가 들리는 곳이 오동동이며, 한량들의 밤놀이 기생문화를 즐기던 곳이 바로 오동동인 것이다.


3절을 살펴보자...


백팔 염주 경불소리 오동동이냐
똑딱콩 목탁소리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속이고 떠나가신 야속한 님을
오동동 오동동 북을 울리며
정화수에 공들이는 오동동이요


염주가 구르는 오동동도 아니요. 목탁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동소리도 아니요. 날 속이고 간 님 정한수에 돌아오라 공들이는 곳이 바로 오동동인 것이다.

목포엔 목포의 눈물이 있고, 부산엔 용두산 엘레지, 돌아와요 부산항,

서울은 서울의 밤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다.

오동동 타령은 경남 마산을 대표하는 노래요.

마산의 기생골목을 지칭하는 살아있는 마산역사의 일부분인 것이다.

이것을 두고 여수의 오동도니, 호격조사니 하는 거짓부렁은 논할 가치가

없다.

오동동 기생들의 애틋한 기다림과 그리움을 나타내며 독수공방하는 곳,

기생들과 한량들이 밤을 새우며 놀며 즐기는 곳, 나를 속이고 도망갔지만,

돌아오라며 정화수에 공들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다.

사무친 이별의 임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곳 , 바로 경남 마산 오동동 기생촌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경남문화의 일부분이요. 살아 숨 쉬는 오동동 역사의

한부분이며, 국민가요로서 마산을 빛낼 오동동타령인 것이다.



경남 마산 오동동의 노래를 지켜나가고 알려 나가야 한다.

비록 한자의뜻은 다르지만, 이것이 마산 기생촌의 기생들의 노래라는 것을

부정하는 짓은 그만둬야 할 것이며, 혹 말도 안 되는 오동동타령의 여수

오동도라는 것에는 일침을 가해야 할 것이다.

경남에서 먼저 타 지자체에 빼앗기기 전에 먼저 오동동타령 특화사업을

한번 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하는 맘이 든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