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있는곳]/먹거리·웰빙음식

청해초밥집의 장어덮밥

현정 (炫貞) 2013. 8. 9. 12:11
 


이 식당은 창원시 마산 산호동 사보이호텔 옆에 있는 '청해초밥'이라는 곳입니다. 앞 글에 생대구탕을 소개한 식당이기도 합니다. (☞과음한 뒷날엔 청해초밥 생대구탕으로)

여긴 1층이어서 탁자 형태지만, 2층에 가면 방도 4개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 시절 마산에 왔을 때 여기서 식사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마산에선 제법 전통도 있고 음식도 잘하는 집입니다.
일단 이 식당은 무슨 음식을 시키든 기본 반찬이 일본의 식당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푸짐하게 나옵니다. 사실 기본 반찬반 갖고도 소주 한 잔 하기엔 충분할 정도입니다.

   


위 사진이 이 집의 기본반찬인데요. 철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대개 저렇게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래 음식입니다.

   


이게 뭘로 보이시나요? 그냥 된장 같다고요? 그렇게 보이지만 사실 이건 병어 회무침입니다. 병어를 다져서 저렇게 마늘과 된장을 버무려 나옵니다.

   


저걸 이렇게 깻잎에 싸서 먹으면 병어의 상큼하고 담백한 맛과 된장의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 깻잎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거의 환상적입니다.

   


저는 또한 이 오징어젓갈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당에 와서 음식은 시키지 않고 기본반찬만 먹고 갈 수는 없겠죠.

   


역시 기본으로 나오는 해산물들입니다. 이 중에서 아귀 대창 삶은 게 가장 제 입맛에 맞습니다. 담백하면서도 탱글탱글한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아귀 대창은 이렇게 초장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이 집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은 위의 마늘과 물김치입니다. 대개 식당에선 저런 마늘 줄기를 내놓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 집은 유독 저걸 내놓습니다. 그리고 물김치는 달지도 않고 딱 개운하게 좋아서 저기에 밥을 말아 먹어도 기가 찬 맛입니다.

   


아, 이제야 장어덮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앞의 일본 동경에 있는 식당과 달리 차(茶) 대신 이런 시원한 생선지리를 내놓습니다. (사실 미소장국이 나오는데, 단골이라 서비스로 나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