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최고봉 강원도의 명산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대부분인 강원도는 가을이 되면 온통 붉은 빛이다. 특히, 설악산부터 오대산에 이르는 구간은 우리나라 단풍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진다.
설악산에서도 주전골 계곡은 단풍이 아기자기하기로 유명한데, 붉은색과 노란색의 적절한 조화는 시원한 계곡물과 함께 시각과 청각을 골고루 만족시킨다. 주변에 오색약수터가 위치하고 있어 산행할 때의 갈증을 풀 수 있으며, 교통도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만약 설악동에서 올라오는 경우라면 천불동계곡을 빠뜨려서는 안되겠다. 울산바위와 갈라지는 길에서 대청봉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천불동계곡은 병풍처럼 둘러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오면 설악산이 왜 명산이라고 불리 우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설악산이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색깔들로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면 오대산은 남성다운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등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모습은 조금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오대산의 유명한 사찰인 월정사는 전나무 숲길로도 유명한데, 사시사철 푸른빛의 침엽수와 조화를 이루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그밖에 치악산, 민둥산 등 강원도의 산들은 10월초면 단풍의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단풍을 즐기기 원한다면 서둘러 출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