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있는곳]/의학·민간요법

칡에 효능과 활용법

현정 (炫貞) 2008. 2. 14. 18:34

칡 Pueraria thunbergiana BENTH.

산자락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의 콩과식물. 
달근, 녹곽(鹿藿), 모각등(毛角藤), 황근(黃芹) 등의 
많은 이름을 가진 식물
한의학에서는 칡의 뿌리를 갈근(葛根)이라고 함
칡은 산기슭의 양지에 나는 낙엽성 덩굴나무이다. 잎은 세 장의 
작은 잎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 잎은 다시 2-3 갈래로 파인 것이 많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에 촘촘히 모여 붙는다. 한여름에 꽃이 피고 열매는 
꼬투리이며 가을이 되면 다 익는다. 
매우 거칠고 강한 털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칡의 뿌리는 약용으로 많이 쓰이고, 녹말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잎은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된다. 줄기의 섬유는 밧줄이나 
갈포지의 제조 원료로 쓰인다. 
이처럼 우리 나라나 일본 등에서는 칡이 다양하게 쓰여지는데 
비해, 미국 등에선 전통적으로 칡을 이용했던 적이 없었던 탓인지 
칡을 유해한 식물로 본다. 
그 이유는, 칡은  흔히 숲을 뒤덮어 버릴 정도로 생장력이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 녀석의 천적이 없는 미국에서는 칡의 생장범위가 급격히 확장
되고 있다. 그렇다면 칡의 천적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 그 중에서도 칡의 이용법을 잘 아는 우리 
나라와 일본 등지의 사람들이다. 
미국 사람들, 우리 나라에 와서 칡 이용법을 배워가면 될텐데. 
칡의 꽃말은 사랑의 한숨
칡은 뿌리는 굵고 살이 쪘으며 녹말이 많이 들어 있다. 
녹말을 뽑아 내어 국수나 떡을 만들어 먹고 줄기에서 섬유질을 
뽑아내어 청올치라 하여 갈포의 원료로도 쓰인다. 칡은 생명력이 
몹시 질긴 식물이다. 
굵고 질긴 뿌리가 땅속을 깊이 파고 드는데, 여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캐낼 수가 없다. 요즈음에는 포크레인을 동원
하거나 특별히 만든 도구를 써서 칡 뿌리를 뽑아 올린다

약성 및 활용법 
어린순으로 나물을 해 먹기도 하고 쌀과 섞어 칡밥을 
지어서도 먹는다. 
뿌리에서 즙을 짜서도 먹고 잎을 말려 차로 만들기도 하며 
어린순을 꺾어 말려서 "갈용"이라 하여 몸의 원기를 돋우는 
약으로 쓰기도 한다

칡 뿌리는 감기, 머리 아픈 데, 땀이 잘 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데, 
당뇨병, 설사, 이질 등에 약으로 쓴다. 
칡꽃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잘 나오게 하며 술독을 푸는 
데 쓴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칡 뿌리의 약성은 다음과 같다
성질은 평하고 서늘하다.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이 나게 하여 표를 
풀어주고 땀구멍을 열어 주며 술독을 푼다. 
번갈을 멈추며 입맛을 좋게 하고 소화를 잘되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을 
낫게 한다. 
족양명경에 들어가는 약이다. 족양명경에 들어가서 진액이 
생기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허해서 나는 갈증은 칡 
뿌리가 아니면 멈출 수 없다. 
술로 인해서 생긴 병이나 갈증에 쓰면 아주 좋다. 
또 온학과 소갈을 치료한다
칡은 가을이나 봄에 뿌리를 캐서 물로 씻어 그늘에 
말렸다가 잘게 썰어서 쓴다. 칡은 70%쯤이 물로 되어 있으나 
그 밖에 당분, 섬유질, 단백질, 철분, 인,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고 다이드제인, 다이드진 등 열을 내리고 
머리 아픈 것을 낫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칡은 땅속에서 물을 빨아들여 굵은 몸통 속에 저장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 속에서도 설사를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땀으로 물기를 내보내고 열을 내려 열병으로 인한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칡은 이것 한가지만으로도 당뇨병, 부종, 설사, 황달, 술독, 
고혈압, 두통, 협심증 등에 좋은 효험을 보일 때가 많다

칡뿌리는 성질이 차가우므로 몸이 찬 사람, 곧 소음이나 
태음체질인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좋지 않다.
 
칡은 소양체질인 사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자 보약이다. 
칡은 예로부터 농촌에서 새끼줄 대용으로 사용되어 옴으로써 
섬유질 성분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토사의 유출을 막기 위한 
사방용 식물로서, 
또는 퇴비 및 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양봉을 위한 꿀 제용 
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칡은 부위별로 구분하면 머리, 몸통, 꼬리부분으로 나뉘며 
단면으로 구분해 보면 겉껍질, 중간, 속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부위별로 
쓴맛은 머리 겉껍질에 단맛, 갈분(녹말)은 몸통 중간부분에 
많이 함유하고 있다. 칡 특유의 향긋한 냄새는 전반적으로 
어느 부위든지 많이 나며, 특히 머리와 겉껍질에서 많이 
풍긴다. 
또한 칡뿌리의 성분을 알아보면 수분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탄수화물, 무기질이 많으며 비타민 중 C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소주에 칡즙을 넣으면 15.4% 정도 희석되며, 
칡을 채로 썰어 넣으면 17.1% 정도 알코올도수가 떨어진다. 
이것은 알코올이 칡속으로 스며들고 반대로 칡의 여러 
영양분이 소주 속으로 용출되며 향기까지 더해져 먹기 
좋은 순환 칡주로 변한다. 
최소한 30분 후에 먹으면 효과적이다. 
칡의 부위별로 알코올을 떨어뜨리는 순서는 
몸통, 꼬리, 머리 부분이고 몸속에서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떨어지게 한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몸속에 알데히드가 생기는데 칡뿌리는 
알데히드를 54% 정도 줄여 줘 피로를 빨리 풀어 줄 수 있다. 
흰 가루(갈분)가 알코올의 농도를 변화시키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빨리 떨어뜨려 술을 빨리 깨게 한다

칡은 숙취 해독, 위장 간장 보호, 소화불량, 해열, 설사, 변비,
 당뇨, 피로 회복 등에 효과가 있고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아주 훌륭한 건강식품이 되리라 
생각하여 칡의 이용은 다음과 같다

칡의 이용
1.갈 분
야생하는 칡뿌리에서 채집한 녹말을 말하며, 칡녹말이라고도 
한다. 각종 녹말 중 가장 질이 좋은 것으로 병자나 유아의 
영양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칡뿌리는 양분이 많이 저장되어 있는 늦가을에서 이른봄에 
걸쳐 채취하여 흙을 깨끗이 씻어 낸 다음, 적당히 잘라 
그늘에서 건조시켜 분쇄기를 이용하여 빻는다. 
대바구니나 소쿠리를 3분의 2 남짓하게 물 속에 담그고, 
빻은 칡뿌리를 넣고 손으로 잘 저어 녹말을 씻어낸 후 
소쿠리에 남은 찌꺼기는 버린다. 이와 같이하여 얻은 
녹말에는 잔잔한 섬유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다시 
마대나 무명으로 만든 자루에 넣고 짜낸다. 
2~3시간 경과하여 녹말이 완전히 침전되었을 때 윗물을 
쏟아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잘 휘저어 놓는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면 빛깔이 매우 흰 녹말이 된다

2. 갈분 옹이
갈분으로 쑨 미음, 
갈분 1숟가락에 물 2컵의 비율로 쑤는데, 물이 팔팔 
끊을 때 갈분을 넣고 주걱으로 저으면서 뜸을 들인다. 
소금과 생강즙으로 간을 맞추고 설탕이나 꿀을 곁들여 
낸다. 
갈분은 칡뿌리로 만든 녹말가루로 갈증과 주독을 풀어 
주며 이뇨에도 효험이 있다고 하여 한방에서 많이 사용
하고 있다

3. 갈분차
갈분에 소량의 물을 붓고, 설탕을 넣은 다음, 팔팔 끊는 
물을 부어서 캔 음료, 우유, 녹차, 코코아 등을 약간 넣어도 
좋다. 
이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력을 돕기 때문에 특히 
허약자나 환자에게 좋고, 야식으로도 적당하다. 농도는 
3~5%가 적당하다

4. 갈근
칡의 뿌리를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서 말린 것. 
겉은 회백색으로 섬유성이고 맛이 좀 쓰다. 
성분은 녹말이며 한방에서는 약용으로 사용된다. 
갈근탕은 감기약으로 유명하다. 

5. 갈근차 
우리나라 차의 하나. 
말린 칡뿌리를 뭉근한 불에 천천히 달여서 마시거나 
칡뿌리를 볶아 짓찧어 가루를 만들어 더운 물에 타서 
마신다

6. 갈근탕 
갈근을 이용한 한약의 일종으로 감기 증세에 쓰인다

7. 갈포 
칡 섬유로 실을 자아 짠 베, 칡 줄기를 삶은 다음 흐르는 
물에 담그고, 청초 속에서 발효시켜, 다시 수중 처리를 한 
다음 볕에 말려 섬유를 만든다. 
옛날부터 서민들의 옷감으로 사용된 때도 있었으니, 
대개는 고귀한 사람의 상복으로 쓰였다. 
오늘날에는 옷감으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고, 벽지, 포장용, 
장본용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