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떨리는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의외로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왜 손을 떠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며, 또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손떨림으로 시작되는 뇌졸중은 극히 드뭅니다.
손이 떨리는 증상, 소위 '수전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뇌졸중(중풍)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고, 실제로 어떤 의료인들은 이런 증상의 환자들에게 '당신은 중풍 끼가 있어서 손이 떨린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되는 뇌졸중은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경우, 소뇌 또는 이와 연관된 특정 뇌부위가 손상을 받으면 이론적으로는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어지럼증과 몸의 중심을 못 잡고 휘청휘청 걷는 것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고, 손떨림이 동반된다 해도 실제로는 환자들이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다른 경우로는 뇌졸중으로 상당한 정도의 반신마비 증세가 있으면서 마비된 부위를 움직이려고 할 때 떨리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손이 떨리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 뇌졸중의 원인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과도한 긴장이 손, 발, 전신떨림을 유발할 수 있다
떨리는 증상(손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머리, 목소리 등에서도 나타남)을 의학적으로는 '진전증' 이라고 말하는데 이 원인은 병으로 인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정상인에서 나타나는 경우를 '생리적 진전증'이라 하는데 심하게 흥분하여 손, 발, 전신이 부르르 떨리는 경우, 또는 여러 사람 앞에 나서서 이야기할 때 긴장하여 목소리 또는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것 등인데 이러한 현상은 병이라기보다는 과도한 긴장으로 인하여 생기는 정상적인 신체의 반응입니다.
손떨림을 동반하는 질환
병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경우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흔한 원인을 몇 가지 들면 첫째, 본태성 진전증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양쪽 손과 팔에 국한되지만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증세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나타나지 않지만 찻잔 또는 술잔을 잡거나 양팔을 앞으로 쭉 뻗치는 동작을 취하고 있으면 잘 나타납니다. 주로 청장년층에서 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조금씩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흥분하거나 운동직후 그리고 피로하면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되면 약물치료로 상당한 호전이 가능하며 아주 심한 경우라면 수술로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중요한 병의 하나가 파킨슨씨병으로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뇌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여 생깁니다. 이 경우는 본태성 진전증과는 반대로 오히려 가만히 있을 때 손떨림이 심해집니다. 그 외에 걸음이나 일상적인 동작이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지며 무표정한 얼굴, 구부정한 몸 자세 등이 서서히 진행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 경우 뇌졸중으로 잘못 알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뇌졸중과는 치료방법이 전혀 다르고 꼭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병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뇌의 질환, 또는 간혹 갑상선의 기능 이상 등에 의해 진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을 떨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수전증이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알코올중독(실제로 본태성 진전증으로 손을 떠는 환자분들이 모르는 사람과 처음 대면할 때 알코올중독자로 오해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이 원인일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흔한데 앞서 언급한 생리적 진전증이 아닌 경우에는 꼭 신경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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