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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해돋이'와 함께하는 정해년 마무리 여행

현정 (炫貞) 2007. 12. 24. 17:03

'해넘이·해돋이'와 함께하는 정해년 마무리 여행










2007년 정해년(丁亥年)의 달력도 이제 한 장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해넘이를 보면서 차분히 마음을 정리하고 해돋이와 함께 새해 힘찬 출발을 준비하는 여행은 큰 의미가 있겠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12월의 가 볼만한 곳'으로 해넘이와 해돋이가 멋진 강원도 강릉과 충남 태안, 울산, 울릉도 등 4곳을 추천했다.

◈ 장쾌한 일출에서 화려한 일몰까지-강릉

동해하면 해돋이를 만날 수 있는 대표 지역이지만 해넘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일출 명소로 유명한
경포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경포호에서는 멋진 일몰과 조우할 수 있다.

해질녘,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경포호의 모습과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또한, 조금만 발품을 팔아 주문진의 소돌아들바위를 찾으면 독특한 풍광 속에서 동해의 트레이드마크인 장쾌한 일출을 만날 수 있다.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자취가 남아있는 오죽헌과 선교장, 에디슨박물관(축음기박물관)에서는 문화체험여행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 문의 : 강릉시청 문화관광과 ☎ 033)640-5420
오죽헌 시립박물관 ☎ 033)640-4457~60
강릉선교장한국전통문화체험관 ☎ 033)646-3270, 648-5303
에디슨박물관 ☎ 033)655-1130~2

◈ 하늘에 꽃물 들이는 꽃지 낙조 · 천수만 일출-태안

동해의 해넘이처럼 서해에서도 해돋이를 즐길 수 있다.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반도 일원에는 짧고 길게 오밀조밀하게 형성된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포구와 항구, 바다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어부들은 뱃일을 나가고 아낙들은 바지락, 굴 등을 까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정겨운 모습을 만나며 동쪽 천수만으로 발길을 돌리면 서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닷가 마을인 황도, 안면암, 구매, 영목항 등이 태안 일출의 포인트가 되는 곳이다.

해넘이는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안면도 꽃지해변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일몰 장소로 수많은 사람들이 꽃지 해변의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모여드는 해넘이 명소다.

안면도자연휴양림과 드라마 '태왕사신기' 세트장 등과 간장게장, 굴밥 등의 먹거리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 문의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 041)670-2143

◈ 고래의 전설이 살아숨쉬는 비경-울산

울산의 대표적 해돋이 명소는 대왕암 공원이다. 경주 대왕암에서 호국룡(龍)이 된
문무대왕처럼 문무대왕비(妃)가 호국룡이 되어 잠들어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마치 커다란 용이 꿈틀대는 듯 빼어난 기암절경에 울창한 소나무 숲과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문화재로 지정된 울기 등대와 길이 5m의 고래 턱뼈를 이용한 조형물도 대왕암의 볼거리다.

대왕암 외에도 간절곶, 정자해변의 해돋이도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울산의 고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천전리 각석, 태화강 십리대숲, 외고산 옹기마을 등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다.

▲ 문의 : 울산시청 ☎ 052)229-3854
장생포 고래박물관 ☎ 052)226-2809

◈ 망망대해에서 만나는 붉은 생명 덩어리-울릉도

경상북도에 속한 울릉도는 12월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여행지다. 망망대해로 떨어지는 붉은 덩어리와 어둠을 가르며 솟아오르는 빛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준다.

독도를 배경으로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독도해돋이 일출전망대와 북저바위 옆으로 솟아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는 내수전 전망대가 손꼽히는 명소다.

겨울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는 서면 사자바위와 투구봉이 있는 남서일몰전망대, 남양리 구암마을의
거북바위 등이 유명하다.

울릉도오징어 불고기, 산나물정식, 울릉약소불고기, 홍합밥, 따개비밥 등 산과 바다의 맛을 담은 울릉도의 음식은 맛깔스런 미각여행도 선사한다.

▲ 문의 :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 054)790-6393

CBS문화부 정재훈 기자
floyd@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