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을 당하고도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아이
* 사례 *
정말 속이 상해 처음엔 손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순하기만 한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가 때리고 돈을 빼앗고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 번 정도면 그런 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번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겁이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밤에 잠도 오지 않습니다. 아이의 상처를 어떻게 회복시키며, 이후로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요?
* 원 인 *
피해를 받은 자녀가 표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자신이 받은 피해를 인식하면 고통스러우므로 자기도 모르게 무시해버리고 잊어버리려고 할 수 있다.
2. 피해를 준 아이들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는 태도는 주로 가해자가 화를 내거나 폭력으로 보복할 것에 대한 두려움에 근거한다.
3. 피해를 받은 아이의 성격이 강하지 못하거나 갈등을 풀어내는 기술이나 방법을 잘 모를 수 있다.
4. 내용이나 상황에 대해 대안을 놓고 깊이 생각하는 것 없이 기계적으로 용서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5. 자신이 이용당한다는 느낌과 함께 자신에 대해 화가 나지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6. 이런 아이들은 부모님과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더욱 큰 갈등에 연루되거나 흠잡히리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7. 갈등을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 때 가해자가 행실을 고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8. 다른 사람의 필요와 감정에 지나친 책임감과 과민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가 권위적인 사람이면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이후로도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게 한다.
9. 훌륭한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실천하려 한다거나 훌륭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행동을 하려다가 말을 안 할 수 있다.
10. 싫어라는 말을 할 수 없으며 자신의 분노와 절망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
11. 평소 부모와 자녀가 대화할 때 부모가 훈계를 하거나 윽박지르는 경향이 있다면 자녀는 입을 다물어 대화는 거기서 끝이다. 부모가 자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지 않을 경우, 자녀는 이를 마음에 묻어두고 다시는 부모에게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털어놓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사실 사춘기 자녀들은 부모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심지어 부모와 이야기를 하지 못해 가슴을 졸이고 있다. 부모 중 누구에게도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어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지 잘 살펴야한다.
* 대 책 *
1. 겉으로 보기에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매우 괴로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대인관계에서 주고받는 크고 작은 상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목소리 뿐만 아니라 그 아이 자신도 잃어버린다. 목청을 높이는 것에 대한 위험은 너무나 잘 알면서 말 없는 것의 결과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모른다면 가해자가 보여 준 것처럼 자신을 경시하는 것이며 가해자만큼이나 자신을 부당하게 평가하고 자신의 특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가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사리에 맞는 방법이다. 피해받은 아이의 감정을 털어버리지 말고 상처 준 아이와 그 감정을 나눠서 그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깨닫고 고칠 기회를 그에게 줄 것을 권한다.
2. 피해아이가 가해자를 너무 빨리 용서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해자가 그 용서를 위해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았을 때 용서하지 않도록 한다. 왜냐하면 가해자가 상처 입은 사람에게 준 피해를 이해하고 진지하게 걱정하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할 때, 상처 입은 아이가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순수한 수용과 용서라고 할 수 있다.
가해자가 뉘우치지 않는다면 다시 아이에게 상처를 입힐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3. 피해받은 아이의 분노를 묻어 두거나 부인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가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에 유의하고 그 대처방법을 배우도록 도움으로써 겉으로는 친절하고 속으로는 병이들지 않도록 한다.
4. 부모는 아이의 말을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아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분노, 좌절, 슬픔과 같은 감정을 행동으로 표출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사회적경험이나 대인관계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표현하는데 서툴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항상 말보다 강하게 전해지는 정서가 있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행동으로 나타내는 의미를 해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5. 일단 자녀를 안심시켜야 한다. 그런 후 말하지 않은 걸 다그치기 보다는 왜 자녀가 부모를 가장 먼저 찾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고 어떻게 이런 상황을 해결할지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자녀를 대할 때 최선의 방책은 정직이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어려운 점을 감추거나 적당한 변명으로 힘든 일을 둘러내는 것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모가 느끼는 서운함,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 그리고 이후로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는게 좋다.
6. 아이와의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자녀를 이해하고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 설령 자녀가 부모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도 침묵을 지키며 아이의 말을 들어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각종 유해한 것들에 빠질까봐 생기는 두려움, 유혹을 이기고 올바른 선택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부모에게 얘기하고 자신을 지켜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다. 비록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제발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예 방 *
1. 부모는 아이가 자신이 필요한 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이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안다.
2.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의 권리가 짓밟힐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건강하고 순리적인 반응이다. 분노하는 감정이 없으면, 자기 의견을 주장하고 정당한 결정을 추구하며 더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는 용기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분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만큼 위험하고 스스로를 무방비 상태로 두는 것이다. 아이가 화가 날 때 용기를 갖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주장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이 어떻게 상처를 받았으며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한다..
3. 강하고 용기 있게 행동해야 할 때와 부드럽고 다정다감하게 행동해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4. 언제든지 질문을 하거나 도움을 청하고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음을 아이들에게 깨우쳐주어야 한다. 자기 생각을 제대로 말로 표현하고 자기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공부이다.
5. 평소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할 때 진정으로 아이의 말에 흥미로워해 주고 대화 자체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대화를 통해서 자기 감정을 합리적으로 드러낼 줄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표현력이 늘고 풍부한 상식 및 사회성도 발달한다. 부모는 이미 자녀의 나이를 경험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대화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서 정신적으로 앞서간다.
비록 힘들지만 부모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자신들이 그 시절에 겪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그들이 좀 더 행복해지고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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