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새학기 유치원-초등학생 ‘등교거부증’ 치료하려면
《초등학교 2학년생 김모(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군은 최근 들어 갑자기 다리가 아파 못 걷겠다고 엄마에게 호소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자 엄마는 “이제 새학기도 시작됐으니 꾀병을 피우지 말고 열심히 학교에 다녀야지”라고 했지만 개학을 한 뒤 증세가 점점 더 심해졌다.
여름방학을 끝낸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배나 다리 또는 머리가 아픈 것을 호소하는 개학 후유증이다.》
방학 내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마음껏 놀다가 갑자기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 또 공부에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학교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힘든 경우에도 신체에서는 병으로 나타난다.
서울 강남구 마음누리 정찬호 신경정신과 원장은 “부모는 아이가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해 다그치기가 일쑤”라며 “그럴수록 증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이가 호소하는 것이 진짜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 “아플때 좋아하는일 시켜보세요”
학교에 대한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증세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다양하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눈을 깜박거리거나 코가 실룩거리는 틱이 나타나거나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주로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다. 평소 있던 아토피가 심해지기도 한다.
아이가 머리나 배가 아프다고 할 때 좋아하는 것을 시켜보면 대개 꾀병 여부를 알 수 있다.
한양대병원 소아과 이하백 교수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데도 머리나 배가 아프다고 하면 진짜로 아플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시킬 때만 아프다고 하면 대부분 꾀병”이라고 말했다.
○ “무조건 야단치지 말고 정서 안정시키세요”
우선 아이가 진짜 아프다고 보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된다. 윽박지르거나 정신 차리라고 야단치면 대개 아이들은 이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
‘엄마도 또는 아빠도 그런 적이 있단다’라는 이른바 백색 거짓말로 접근하면 아이의 증세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또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 같이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다. 아이에게 과외 받는 것이나 학원가는 것 또는 학습지 받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슬쩍 물어본다. 또 새 학년 새학기와는 달리 2학기는 그동안 서먹했던 친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만약 서로 싸움이나 말다툼 등으로 껄끄럽던 친구가 있었다면 부모가 아이의 생일 때나 저녁식사 때 집으로 초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학교생활 그리게 해 심리 표현하게 해요”
아이에게 학교생활 장면을 그려보라고 해서 아이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신과에서는 이를 ‘드로잉테스트(그림검사)’라고 하며 어휘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가령 아이가 체육시간에 축구하는 장면을 그렸다면 그곳에 그려진 선생님이나 친구가 축구할 때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네 편인지 등을 묻는다. 또 그려진 친구들에 대해 얼마나 친한지, 이름은 누구인지 등도 물어본다. 그림에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대인 관계가 좋은 편이다. 아이가 싫어하는 친구는 이름을 안 대기도 한다. 도화지 한 구석에 주로 그리는 경우는 아이의 성격이 소극적이거나 정서적으로 위축돼 있고 자존심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 그림을 그릴 때 힘없이 그리는 경우도 정서적으로 위축된 경우가 많다.
이진한 기자·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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