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 필요 품목
예산수립
나라별로 물가가 다르니 이에 대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그렇습니다만, 저의 경험상 3인 가족이 8박 9일에 평균 50~60만원 정도가 현지 경비로 지출되었습니다. 그러니까 1인당 8박 9일에 20~3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3인 가족이라 숙박비는 혼자인 경우보다 적게 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도미토리를 사용하지 않고 더블룸을 이용했기 때문에 꼭 그렇지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예산수립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대략적으로라도 수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이용하여 반드시 실제 비용을 산출하고, 물가상승을 감안 산출된 경비에 10~20%를 추가하여 최종경비로 정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남으면 다시 가져오면 되니까요. 그리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비상금이나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는 물론 해외에서 이용가능한 것이어야 하겠죠. 제 경우 현지도착 당일에 소요될 경비 정도는 현지 화폐로 바꾸고 나머지는 모두 여행자수표(미국 달러)로 가져갑니다. 동남아 일부국가(예: 태국)에서는 여행자수표의 환률이 조금은 더 유리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장점은 분실시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죠. 여행자수표에는 서명하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이중 하나는 미리 서명을 해 두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시 수표 받을 사람이 보는 가운데 서명하는 곳입니다. 분실시 타인의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이니 반드시 서명을 미리 해두기 바랍니다. 이때 서명은 여권상의 본인서명과 같아야 합니다. 현지화폐로 환전시 은행이나 환전상들이 여권과 수표상의 서명을 대조합니다. 따라서 서명이 다르면 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여행자수표를 받으면 반드시 수표의 일련번호를 별도의 종이에 기재하고 한 장씩 사용할 때마다 어디서 언제 사용했는지를 기록합니다. 만일 분실하여 수표발행 회사에 재발급 신청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국내에서 환전시에도 은행에 따라 환율에 차이가 있습니다, 배낭 꾸리기의 화두는 짐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배낭여행이란 게 원래 배낭을 메고 돌아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배낭이 무거우면 고생은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옷을 많이 가져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필요하면 현지에서 한두벌 사입는다고 생각하십시오. 배낭여행에 짙은 화장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화장품도 줄이시고... 짐을 줄이는 방법으로 일단은 배낭을 꾸려서 한쪽에 두었다가 며칠 뒤 다시 풀러서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제외시킵니다. 그리고 얼마간 있다가 한두 번 더 반복하여 짐을 줄여나갑니다. 배낭은 크고 가벼운 물건을 아래 쪽에, 무거운 물건을 위쪽에 놓고 싸는 것이 나중에 메고 다니기 편합니다. 그래야만 무게중심이 어깨에 앞쪽으로 걸리면서 배낭이 가벼워집니다. 또 짐들은 가급적이면 비닐봉지에 넣어 서로 분리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필수품목: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속옷, 옷, 수건, 비누, 치약, 칫솔, 운동화, 챙있는 모자, 선글라스, 목걸이볼펜, 메모장, 자외선차단제, 안내책자, 모기향, 모스퀴토 로션(바르는 것), 손전등, 소화제, 설사약 (정로환 또는 박트림), 메데카솔 연고, 진통제, 감기몸살약, 물파스, 사진기, 필름, 샌들, 비닐봉지 여분, 화장지, 복대, 우산, 자명종시계, 맥가이버칼, 건전지, 바느질세트, 작은 가방
나침반, 계산기, 휴대용 오락기,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소설책, 밑반찬 (고추장볶음 같은), 미숫가루, 목걸이 지갑, 방습제, 빨래줄, 쇠줄과 자물쇠, 컵, 수저, 망원경, 샌들, 명함, 동전지갑, 부채, 작은 코펠/water heater, 손톱깎기, 사롱, 이태리 타월
많은 분들이 소홀히 하는 부분인데요. 적어도 배낭여행자들에게 있어 여행자보험은 필수입니다. 싼 숙소, 싼 음식을 위주로 여행을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몸이 아프기 쉽다고 할 수 있겠죠. 야간이동이라든가, 대중교통 이용시 등으로 귀중품을 분실하기도 합니다. 또 자동차나 모터싸이클을 렌트하는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외국인은 봉이 되기 쉽습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도난, 질병 등 사고발생시 비용을 보상해 줍니다. 또 대인/대물 보상도 포함되기 때문에 가해자로서 현지인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경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보험상품은 각 손해보험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과 보장내용을 종합해 볼 때 상품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격과 보장내용은 반비례) 여행기간에 따라서 다릅니다만 일주일 정도 여행시 약 1만 5천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보험사를 선택할 때에는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가급적이면 국제적으로 지사망이 잘 조직되어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건도난의 경우야 큰 문제가 없지만, 질병이나 사고를 낸 경우 현지에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우리나라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동남아 쪽의 지사망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둘째, 아이들은 어른보다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질병보장이 상품에 포함되어야 하는데, 국내굴지의 손보사인 S화재에서도 만 13세 미만 아동의 경우에는 질병치료나 사망에 대해 보장을 해주지 않습니다. 반면, 미국 손보사로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A사는 가능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따라서 회사 측으로서는 손해가 되겠지만, 외국사보다 국내사가 이익을 앞세우는 것 같아서 야속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난 발생 또는 분실시 보상을 유의할 점은 반드시 현지경찰에 가서 도난신고서(theft report)를 받아 오시라는 겁니다. 원칙적으로는 이게 있어야 보상이 이루어집니다. 보상금액은 도난품의 80% 정도구요. 동남아 여행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안내책자가 나와 있습니다만, 전 절대적으로 Lonley Planet에서 나온 국가별 Survival Kit을 권합니다. 대형서점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읽기 어렵지 않고요. 무엇보다도 풍부하고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동네지도까지 나와 있습니다.) 심지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Lonely Planet에서 나오는 최신 버전을 반드시 구입한다는 얘기도 있는 정도니까요. 아울러 수집한 정보를 프린트해서 가져 가시는 것도 좋겠죠. 다만, 분량이 많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필요한 정보를 요약해서 가져가면 편할 겁니다. 이건 뭐 왕도가 있는 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수집하였느냐에 따라 얼마나 상세히 일정계획을 세울 수 있느냐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너무 세밀하게 일정을 잡아 그걸 꼭 지키려 한다면 배낭여행의 묘미를 잃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계획을 세우세요. 그리고 현지에 가보면 상황이 변하여 기존의 정보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울 수 없는 확실치 않은 부분은 현지에서 해결해 나간다고 편하게 생각하십시요. 우선 큰 일정을 잡습니다. 단, 마구잡이로 하는 게 아니고, 어느 정도 정보에 기초하여 일정을 잡아야 하겠죠. 그리고 날짜별로 어디를 방문하고 방문 장소간에는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 계획을 세웁니다. 세부적인 교통편, 유적지 입장료 등 비용정보도 함께 기재해 둡니다. 이밖에도 부수적인 정보도 메모해 둡니다. (예를 들어, 무엇은 꼭 보아야 한다든지) 특히, 첫날 도착시 시내까지의 이동방법과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를 잘 정돈해 두십시오. 아무래도 첫날부터 방황하거나 택시요금 등 바가지를 쓰게 되면,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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