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 여행]/골프에 대한글

발만 잘벌려도 파워 스윙 가능하다

현정 (炫貞) 2007. 5. 6. 23:46
발만 잘 벌려도 파워스윙 가능하다

골프 스윙을 하기 전 몸의 모든 부분이 취할 자세를 만드는 것을 프리스윙(pre-swing)이라고 한다. 그립, 목표 정하기, 셋업 등이 그것이다. 셋업에는 볼의 위치, 발의 스탠스, 서는 자세(posture), 몸무게 배분, 몸과 볼과의 거리, 발의 벌림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발의 벌림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발의 벌림으로는 히프와 어깨 턴을 제어할 수 있다. 유연성이 부족해 백스윙의 어깨 턴이 잘 안 되는 사람의 오른발은 그림1 모양으로 해야 하고, 다운스윙 시 왼쪽 히프 턴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왼발을 그림2 처럼 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연성이 좋아 지나치게 회전하는 것을 억제해 주어야 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백스윙 때 오른쪽 히프 턴이 너무 많아 몸통의 꼬임(coil)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오른발을 그림3 모양으로, 다운스윙의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왼쪽 다리가 무너져 다리 스웨이(sway)현상이 일어나는 사람들은 왼발을 그림4 처럼 하는 게 통상적이다.

발의 벌림은 히프와 어깨 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다운스윙의 임팩트 순간에 파워를 전달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임팩트 순간에는 왼쪽 다리가 파워를 전달하는 단단한 받침대로 작용해야 한다. 스윙파워가 클럽헤드에서 볼로 순식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오른발과 왼발을 어떻게 벌릴 것인지도 역시나 체형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보통 체형의 경우 두 발을 모두 팔자걸음 모양처럼 벌려놓은 자세가 좋다. 이 자세는 히프의 회전을 크게 해주며 왼쪽 다리가 펴지는 동작을 늦추어 준다. 히프 회전의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팔자 모양을 조금 더 좁혀주면 속도를 빠르게 해줄 수 있다. 키가 작고 가슴이 넓고 뚱뚱하여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인 경우는 오른발은 타깃라인과 직각으로 한다. 백스윙에서 오른쪽 무릎이 펴지며 몸무게가 오른 다리 바깥으로 빠져 나가 버리는, 다리의 스웨이 현상을 막기 위해 오른발 엄지 발가락을 왼쪽으로 돌려 놓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에서 오른쪽으로 옮겨진 몸무게를 오른쪽 다리와 발이 충분히 받쳐줄 수 있고, 스윙 파워의 원동력인 몸의 꼬임을 해낼 수 있다. 왼발 벌림은 키 크고 마른 체형의 다운스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체형은 백스윙 클럽을 길고 높이 들어 올리는 특징이 있어, 다운스윙에서 클럽헤드가 임팩트에 다다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래서 왼발을 벌릴수록 왼쪽 벽이 늦게 형성돼 클럽헤드가 임팩트에 오는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 즉 파워가 축적되어 임팩트에 오게 된다는 말이다. 왼발을 오른쪽으로 좁힐수록 클럽헤드가 일찍 볼에 닿아 파워를 손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