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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자세와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의 일과로 현대인들의 목은 뻐근하다. 더욱이 컴퓨터 작업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모니터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등이 생겨날 정도.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 부위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컴퓨터를 많이 해서 그렇거니’ 하고 넘기는 수가 많다.
과연 '컴퓨터' 탓일까? 하지만 컴퓨터만 탓하기엔 목의 통증이 너무도 다양하고 위험하다!
목 부위의 통증은 크게 척추 이상과 근육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 이들의 초기 증상은 매우 비슷해서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목 부위 통증이 간헐적으로 생기는 경우라면 어떤 원인에 의해서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목 척추 이상, 목뼈 위아래 통증이 다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목 통증의 양상은 목의 어느 부위에 이상이 있는가에 따라 증상과 연관통의 양상이 결정된다.
목척추증이 있으면 목이 점진적으로 빳빳해 질 수 있고, 이는 대개 통증성 염증 발작을 동반하지 않는 한 통증이 없으며 환자가 모르는 사이에 발생한다. 이는 목덜미와 견갑골 상부 쪽으로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척추증은 흔히 통증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염증성 발작이나 사고, 강제 동작, 또는 너무 불편해서 전문가를 찾아가야 할 때까지 환자가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이용택 교수는 “이같이 목에 어떠한 통증이 있다고 느낀 때면 이미 진행된 상태이므로 어떤 증상이 척추증 때문이고 또 어느 것이 척추증과는 무관한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만약 X-ray를 찍었는데도 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외상 후에 관절염이 생긴 경우, 분명한 이유 없이 목에 통증이 있다면 ‘통증성 미세 척추사이 기능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이용택 교수는 “목뼈 위쪽에 통증성 미세 척추사이 기능장애가 있으면 뒤통수와 목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환자들이 목의 통증보다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고 설명한다.
목뼈 중간 부분(C3-4,C4-C5)의 통증성 미세 척추사이 기능장애는 보편적으로 견갑골 위쪽이나 어깨로 방사되는 목의 통증을 일으키고, 목이 아프고 불편하며, 한쪽 방향으로의 돌림이나 옆굽힘에 제한이 따르게 된다.
또한 목뼈 아래 부분에 ‘통증성 미세 척추사이 기능장애’가 있으면 목 아래쪽에 통증을 일으키는데, 흔히 체위성이고, 때로는 어깨, 팔, 및 어깨뼈 사이로 방사된다는 것.
◇목 근육 이상으로 인한 통증
흔히 말하는 컴퓨터 모니터 증후군이나 거북목 증후군 등과 같은 목 부위 통증은 근육의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운동 후나 근육의 과도한 피로를 초래하는 자세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용택 교수는 “이러한 목 근육의 이상은 통증 유발점 때문일 수도 있고, 관절이나 디스크 통증에 이차적으로 오는 것일 수도 있으며, 척추 분절성 기능장애의 결과로 초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승모근이나 견갑거근 (견갑골 위쪽 끝부분에서 목뼈까지 이어진 근육으로 어깨를 들어 올리는 기능)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통증인데, 특히 목 옆에 통증이 있으면서 목과 어깨의 경계부를 누르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때는 견갑거근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근육과 관련된 통증은 목의 옆부분과 어깻죽지의 척추면에 나타나며 주로 추위에 노출되거나, 어깨를 오랫동안 들고 있을 경우에 나타난다.
◇견갑골 사이의 통증
목의 통증과 관여되는 부분 중 가장 밀접한 부위 중 하나는 견갑골.
이에 목덜미 아래쪽으로 날개뼈(견갑골)의 안쪽이나 날개뼈 사이가 뭉치거나 살을 에이는 듯한 통증, 벽돌을 마치 한개 정도 얹어 놓은 듯한 무거움,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심할 때는 잠을 자기도 힘든 경우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서재현통증의학과 서재현 원장은 “이러한 통증은 견갑골, 경추, 흉추나 늑골에 부착되는 많은 근육이나 힘줄에 좋지 않은 자세, 과도한 스트레칭이나 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재현 원장은 이에 “목을 돌릴 때, 일을 하고 있을 때의 목 자세, 일상 생활 동안의 목의 자세에서 목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통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누워서 책을 읽기, 잘못된 자세로 텔레비전 보기, 엎드려서 자는 등의 목을 피로하게 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