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중에는 지독한 입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이를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 입냄새는 단순히 구강내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코나 전신의 질병과 관련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입냄새는 단순한 냄새가 아니라 건강의 적신호로 판단하고 원인에 맞는 처방을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일반적으로 구강내 원인에 의한 입냄새는 구강위생 불량이나 치주질환, 입안염증, 의치를 끼고 잠을 자는 등 잘못된 의치사용이나 흡연, 자극성 음식물 섭취, 구강건조증, 입으로 숨쉬기 등이 원인이다. 또 숨을 내쉴 때 나오는 공기에 섞인 방향성 성분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런 입냄새가 구강위생의 불량에서 비롯된다면, 치실이나 치간치솔은 치아사이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그 제거가 효과적 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인이 그 외적에 원인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대표적인 입냄새의 원인은 입안염증에 의한 입냄새로 구강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하며 ‘입안염’으로 불린다. 이 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감염돼 일어나며, 구치 물집 궤양 등의 증세와 함께 통증이 심하고,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도 힘들다. 지독한 입냄새의 원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이런 구내염은 단순히 피곤하거나 영양 불균형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개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물론 뜨거운 음식이나 구강위생 불량, 질병이나 과로, 항생제·스테로이드제 과다복용 등도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정력이 약하거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사람, 격무와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 밤낮이 바뀐 일을 하는 사람, 술·담배가 과한 사람들에서 흔히 나타난다.
또 다른 질병의 원인으로는 비염과 축농증같은 코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와 당뇨병, 간질환, 신장질환 등 전신질환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축농증이 있는 사람은 고름 냄새가 입안에서 난다. 당뇨가 있으면 산성적인 냄새가 나고, 소화기 특히 위가 안 좋은 사람은 쉰내,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한방에서는 구내염과 구취를 구강, 구창, 허로 등으로 분류해 심소장의 열독이나 간담의 울화, 심폐 적열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화를 다스리고 수기를 올려주는 면역요법인 ‘황제공진단’이 적합한 처방이다. 공진단은 사향초, 녹용, 산수유, 당귀의 4가지 진귀한 약초로 구성, 진기가 부족해 심장과 간장의 기가 막혀 생기는 질환에 사용한다. 여기에 심장의 열을 식히는 생지황, 황련, 금은화와 소장의 열을 식히는 목통, 등심, 간담의 화를 다스리는 치자, 폐의 열을 식히는 죽염 등을 가미하면 더 효과적이다. 또 매화열매를 소금에 절여 늘 입에 물고 있는 방법도 있다. 매화열매는 물고 있으면 나쁜 냄새를 없앨 뿐 아니라 염증에 대한 소독작용을 해준다.
나이가 들면서 구취가 심하게 나는 원인은 노화로 인한 면역력과 해독력 저하로 혈관이 탁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한방 처방인 ‘황제공진단’으로 세포를 젊게 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치료법 중에 하나라 하겠다.
/안신길 세계닷컴 기자 ejournal@segye.com ■도움말=한형희 153한의원 원장,02)557-1175, www.153hanbang.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