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 여행]/산,바다의 즐거움

경남 고성군 구절산

현정 (炫貞) 2012. 9. 14. 16:25

경남 고성군 구절산

 

코스 : 동해면 외곡리(10:30) - 폭포사(11:00) - 능선(11:35) - 구정산(12:05) - 상장고개(12:30) - 철마산(12:50 점심) - 응암산(14:15) - 시루봉(14:35) - 우두포향 진행하다 돌아옴(30분) - 석운암터(15:20) - 대기룡포(15:40)

 

 


조망 뛰어나고 짧지만 강렬한 암릉 있는 구절산,

마산 고성 일대 특유의 지형인 퇴적 단면 드러낸 마당바위 전망대들이 인상적인 철마산릉, 이어지는 푸근한 숲길과 그 끝에서 펼쳐지는 속시원한 시루봉 조망....  그만해도 제법 괜찮은 코스지만, 봉화대 능선으로 올라 우두포까지 종주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성 싶다.



폭포사 가며 돌아본 저수지와 거류산

 

이틀 내린 비로 폭포는 폭포가 된다. 전혀 생각치 못했던 건데...^^

 

전에도 느낀 거지만 폭포사는 없느니만 못하다. 야산답지 않게 수려한 암반과 폭포 골짜기를 흉하게 자르고 온통 구조물 발라버렸다. 몇 단 걸쳐 이어지는 폭포 이르는 길, 포장도로 없이 계곡 사면 따라 오르며 폭포와 암반 기웃거릴 수 있다면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멋진 계곡일 텐데...

 

폭포사에서 좌우 갈림길, 전에는 백호굴 거쳐가는 오른쪽으로 올랐다. 왼쪽보다 1.5km쯤 더 길고 두어군데 조망처 있는 능선길이다. 이번에 왼쪽으로 올라보니 가파르기만 할 뿐 재미가 덜하다. 다만, 절 뒤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여 잠시 들어가 보다가 되돌아왔다. 개인적인 걸음이라면 절 바로 뒷쪽 폭포 상단으로 접어들어 평소 물 많은 모습 보기 쉽지 않은 계곡 답사를 시도하련만....

 

주능선에 올라 건너보는 구정산릉

 

정상부 직전

 

구절산정에서

 

진행방향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든다, 맨 오른쪽 시루봉까지.

 

저 암봉은 워낙 잘 생겼다.

 

 

당항만과 건너,

시야 좋다면 함안 마산의 유명 산릉들이 아스라이 펼쳐져야 하는데...

 

능선에서. 멀리 보이는 건 벽방산.

 

당겨본 암봉 좌우

 

암봉에서

 

내려서며 돌아본 암봉

 

 

철마산 가며

 

철마산릉에서.

철마산은 남사면 곳곳에 이런 튀어나온 바위들이 있어 자주 기웃거려 볼 만하다.

 

철마산에서 응암, 시루봉까지는 기복 심하지 않은 능선 숲길이 좋다.

 

수양산 갈림지점 살짝 지난 곳, 예전엔 여기서 점심 먹고 산소에 기대 한 숨 자고 갔었다.

 

 

응암산 직전 바위에 올라 응암산 바라보며

 

내륙에서 보기 힘든, 해안가에 흔한 나무들

 

시루봉 직전

 

벽방과 거류

 

 

시루봉에서

 

 

기룡포 하산로는 시루봉 조금 못 미처 왼쪽 갈림길이다. 예전엔 시루봉 넘어갔던 거 같은데...?

머리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랬던가, 그 땐 우두포로 내려선 걸 까마득히 잊고 기룡포 쪽으로 길(위 사진 임도 있는 능선) 있었다고 야무지게 믿고 시루봉 넘어 내려선다.

멋진 숲길이다. 룰루랄라~

잠시 후 왼쪽을 보니 숲 사이로 소기룡포가 보인다. 헉! 그 새 지나쳐 온 거다.

능선 분기지점으로 되돌아와 아무리 살펴도 그 쪽으로는 발길 흔적이 없다. 그냥 가파르고 우거졌다. 잡목숲 뚫고 능선 이어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산악회 동행에서 이런 짓은 자칫 민폐의 지름길이다. 숨차게 되돌아선다. 에구, 등신~

 

암봉인 시루봉 내려서서 돌아본 모습.

 

기룡포 하산길에 만나는 폐암자 뒤 대나무밭.

 

퇴락한 폐암자, 석운암에는 2월 동백만 홀로 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