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서울에서 살다가 마산에 와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음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여기 마산에 와서 가장 특징적인 음식이 맑은 생선국이라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생선매운탕이나 찌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맑은 생선국은 거의 먹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마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 사람들은 도다리나 텡수, 아귀, 생대구, 물메기 등 담백한 생선들의 경우 매운탕이나 찌개로는 잘 먹지 않습니다. 흔히 '지리'라고 말하는 맑은 국을 끓여서 먹죠.
얼마 전 제 블로그에서 맑은 생대구탕을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데요. (☞과음한 뒷날 맑은 생대구탕 어때요?) 오늘은 도다리 생선국을 잘하는 집입니다. 제가 단골집으로 찜해놓은 은아식당입니다.(http://localstory.kr/055-248-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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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도 어제 마신 술 때문에 속을 풀어줘야 했습니다. 후배와 택시를 타고 은아식당을 찾았습니다. 원래 이 집은 생선국 외에도 생태찌개로 유명한 집입니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 메뉴판 사진으로 확인하시고요.
오늘은 우리가 먹은 생선국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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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밑반찬입니다. 두 종류의 젓갈과 나물, 배추김치와 무김치, 다시마 등이 나옵니다. 무김치의 경우, 생선아가미 젓갈을 넣어 특히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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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들 밑반찬 중에서 특히 위의 명란젓을 좋아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는 젓갈인데요. 일본에서는 '명태자'라고 부르더군요. 짜지도, 비리지도 않아 제 입맛에 딱 맞는 명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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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선국이 나왔습니다. 은아식당의 생선국은 도다리를 씁니다. 남해안 지역 사람들은 도다리를 미역국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아식당의 생선국은 이 지역에서 주로 먹는 정통 요리법입니다. 미나리와 모자반, 파와 마늘, 무 등을 넣어 엄청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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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큼직한 도다리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원래 도다리는 비린내가 거의 없는 생선이지만, 레몬도 한 조각 넣었습니다. 식초를 좀 넣어 먹으면 훨씬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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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이 집의 명란젓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종지를 다 먹고 다시 리필을 시켜 이렇게 밥 위에 얹어 먹었습니다. 사실 명란젓 한 가지만 갖고도 밥 한 그릇 비우기는 일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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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식당의 메뉴와 가격입니다. 오늘 먹은 생선국은 7000원입니다. 맨 아래 아구수육이 제일 비싼 3만 원인데요. 아구수육이 뭔지는 다음 기회에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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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는 은아식당은 이렇게 허름한 가정집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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