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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Feel & Life - 스·마·일·파·워 “웃으면 복이 와요”

현정 (炫貞) 2007. 6. 20. 01:04

 사람은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그것을 적절하고 손쉽게 해소할 방법으로 다행히 ‘웃음’이라는  명약이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하는 우리의 속담처럼 웃음은 그 어떤 심각한 상황도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위험한 갈등의 상황도 크게 반전시켜 준다. 많은 사람들이 웃음의 효과에 대해 연구하지만 아마도 그 신비는 모두 밝혀지기 어려울지 모른다. 너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 또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얼굴을 웃음 짓게 할 수 있나.

 

얼마 전 개그맨 김형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장례식장에서 인터뷰를 했던 최양락의 말은 그의 죽음이 얼마나 믿어지지 않는 일인지를 잘 보여 준다. 그는 “꼭 몰래카메라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당장이라도 그가 나타나 ‘이거 다 거짓말이야’라고 놀려 대며 황당하게 웃겨 줄 것 같다는 이야기다.

 

그는 마지막으로 ‘온 국민이 웃으며 잠들게 하라’는 글을 남기며 웃음 지존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온갖 나쁜 뉴스를 들으며 잠들어야 하는 국민들을 걱정하였다. 이 글이-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든 하지 않았든-웃음을 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어두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 주었던 그의 글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우리를 조금 더 웃겨 줘야 하는데…. 그가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이미 우리 얼굴엔 웃음이 번지는데…. 그러나 우리는 이제 웃으면서 그를 보내 줘야 한다. 어쩌면 그것이 그가 바라는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웃음은 면역력 높이는 운동

 

웃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웃음만큼 효과가 크고 비용도 저렴한 건강증진법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개그 프로그램 공개방송에 보이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겁다.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시대에 웃겨 주는 사람들에 대한 호감과 선망의 수준은 가히 폭발적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박장대소하면서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어느새 ‘나도?’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난다. 나이가 들수록 웃음을 잃어 가고 있다고 느끼는 당신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가.

 

어린아이는 하루 평균 400번 웃는 데 비해 어른은 불과 15번 웃는다고 한다. 만일 어린아이가 어른처럼 잘 웃지 않는다면 성장도 늦을 뿐 아니라 각종 질병 이환율도 훨씬 높을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만큼 웃음은 정신 건강은 물론이고 신체적인 성장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 치료율도 높아 실제 중요한 치료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웃음과 호르몬의 관계에 관한 한 연구에 의하면, 웃음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에피네프린’의 분비가 적었다고 한다. 이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이며 맥박을 빠르게 하여 많이 분비될 경우 고혈압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일으킨다. 또 웃음은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막는다고 하는데, 이 호르몬은 면역체 형성을 억제하여 질병에 잘 걸리게 한다.

 

얼마 전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웃음 치료를 했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약물 치료 없이 아이들을 많이 웃게 하는 것만으로도 가려움증이 현격하게 줄고 염증의 진행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세포가 활성화돼 신체의 면역력이 증진된다. 웃으면 얼굴 근육이 움직여 뇌가 적당한 자극을 받아 긴장이 풀리기 때문이다. 또한 큰 소리로 웃으면 산소의 섭취량을 높여 심호흡과 같은 효과를 가져와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웃음, 주위의 좋은 기를 모은다

 

웃음에 대해 아직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웃기지도 않은데 어떻게 웃어? 이것이 그들의 딜레마다. 개그 프로그램은 억지로 웃기려고 해서 유치하기만 하고, 뉴스는 웃겨 주기는커녕 답답함만 더해 주고, 만나는 사람들도 모두 제 할 일에 바쁜 듯하고, 혼자 웃으려니 멋쩍고, 도무지 웃을 일이 없다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이다. 젊은 마술사 이은결은 마술을 볼 때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속이나’하는 눈으로 본다면 결코 재미있지도, 탄성과 감동이 나올 수도 없다고 했다. 마술을 팬터지 그 자체로, 마음을 열고 즐길 때 진정으로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우울증까지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누가 웃겨 주지 않아도, 웃을 일이 별로 없어도 항상 잘 웃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얼굴을 잘 살펴보면 두드러진 공통점이 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과연 그들의 마음속에는 고민거리가 없는 것일까. 아니다. 한 가지 이상의 고민거리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다만 이를 처리하는 방식이 남다를 뿐이다. 잘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항상 잃지 않으며,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쓸데없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으며, 타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자기 안에 오래 갖고 있지 않고, 좋지 않은 사건에서도 절망과 우울보다 희망과 낙관의 근거를 더 빨리 찾는다.

 

당신의 웃음은 나의 행복

 

유럽에서는 상대방의 복과 주변의 좋은 기운을 잡아당긴다는 뜻의 ‘스마일 파워’라는 말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나 스웨덴 사람들은 해마다 웃음대회를 연다. 웃을 일이 없으면 웃을 ‘자리’와 ‘거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 심각한 일이 나중에도 심각한 상황인 경우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얼마든지 웃을 일이 많다. 마음을 너그럽게 지금보다 ‘1인치’만 넓게 쓰라. 그러다 보면 타인을 웃기는 직업을 선택한 이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개그 프로그램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웃을 때는 긴장과 근육이 풀어져 얕은 주름이 생기지만 골을 내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깊고 딱딱한 주름이 생긴다고 한다. 노년의 당신 주름은 바로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웃음의 효과에 대해서 30년간 연구했는데, 그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 3분간 유쾌하게 웃는 것은 10분간 노 젓는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또한 20초 동안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 5분간 에어로빅을 한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웃음은 우리 몸 안에 강력한 엔도르핀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없애고 두통을 가시게 하는 등 건강상 여러 가지 유익한 작용을 한다.

글:전미옥<CMI 대표>
<펌>
출처 : Feel & Life - 스·마·일·파·워 “웃으면 복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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