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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30만원으로 4년 만에 20억원을 번 사나이 ^^*

현정 (炫貞) 2008. 3. 8. 12:28
경매전문가 이홍복씨

430만원으로 4년 만에 20억원을 벌 수 있을까? 복권 당첨이라면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할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램개발업체인 그린넷의 이홍복 사장(37)은 그런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단돈 430만원을 단기간에 500배로 불린 것이다. 그의 비법은 '경매'를 통해서였다.등기부등본조차 볼 줄 모르던 문외한이 경매전문가로 거듭나기까지 기막힌 전화위복의 사연이 있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여름, 분당에 있는 이사장의 사무실에 법원으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건물주의 부도로 그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것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어렵게 끌어모은 임차보증금 9,000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고 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소중하게 모은 돈을 날릴 수 없어 경매를 배우기로 했죠." 아는 거라곤 디자인과 컴퓨터가 전부인 처지. 경매 강좌를 듣고 경매 관련 서적을 밤을 새워가며 탐독했다. 법원이며 등기소, 은행, 변호사 사무실 등을 수시로 드나들며 경매 지식을 쌓았다. 하루 200건 이상의 경매물건을 가지고 모의 경매 참가 연습도 했다. 그 결과 실제 낙찰가격과의 오차율을 3% 이내로 줄일 수 있었다. 오래 질질 끄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매를 배우는 과정에서 어느덧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다.
 
드디어 99년 4월, 실전에 들어갔다. 경매를 배우기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집을 처가로 옮기고 손에 쥔 430만원으로 경매를 시작했다. 첫 '도전작'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32평짜리 빌라. 감정가 8,000만원짜리가 3차례 유찰돼 절반 가격인 4,000만원까지 떨어져 있었다. 채무액이 적어 경매 취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참가자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수차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취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4,300만원에 낙찰받았다. 그가 낸 돈은 입찰보증금 430만원뿐이었다. 나머지는 은행대출 2,500만원과 빌라 전세보증금 4,000만원으로 해결했다. 지금 그 빌라의 시세는 8,000만원이 넘어 두배의 차익을 남겼다. 2,000만원의 여윳돈까지 생겼다.
 
두번째는 경기도 분당의 아파트단지 내 상가. 감정가 1억1,500만원짜리가 9차례 유찰돼 있었다. 상가가 침체돼 있다는 이유로 참가자가 없어 단독으로 2,500만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가가 다시 살아나 지난해 9,000만원에 되팔았다. 분당 오리역의 빌딩 사무실은 6,500만원에 낙찰받아 1억5,000만원에 팔았다. 참가한 것마다 적지 않은 차익을 남겼다.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큰 물건에 도전하기로 했다. 도전 대상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8층짜리 건물. 감정가 10억4,000만원짜리가 5억원대까지 떨어져 있었다. 유치권·전세권 등 권리를 주장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6억7,000만원에 낙찰받아 두달 전 16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그의 낙찰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 돈 한푼 못 받고 쫓겨나게 된 사람들로부터 숱한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세입자를 설득하고 타협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성산동 건물은 낙찰받은 뒤 2년6개월 동안 5건의 소송에 휘말려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했다.
 
"경매가 수익률 높은 재테크 중의 하나이지만 그리 녹록지 않은 분야입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재산이 경매로 날아가게 생겼는데 가만히 앉아서 당하려고 하겠습니까."
 
이사장은 "경매로 수익을 내려는 이면에는 그것을 지키려는 강한 몸부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게 서민들의 눈물일 경우도 많아 과욕은 절대 금물"이라며 나름대로 '경매 철학'을 밝혔다.
출처 : 430만원으로 4년 만에 20억원을 번 사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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