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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기 부정

현정 (炫貞) 2011. 3.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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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22.화


 자기 부정

 

 

 

자기를 찾기 위해 자기를 잃음에 대한, 복음서의 저 놀라운 문장으로 되돌아갑시다.
우리는 그런 문장을 대부분의 종교 문헌에서, 모든 종교적이고 영적이며 신비적인
문헌에서 발견합니다. 어떻게 자기를 잃을까요? 여러분은 무언가를 잃으려고 '애써'
본 적이 있습니까? 맞아요. 애쓸수록 더 어려워지죠. 잃는 건 애쓰지 않을 때죠.
의식하지 않을 때 무언가를 잃죠. 그런데 어떻게 자신에 대해 죽을까요?
우리가 지금 얘기하려는 건 죽음이지 자살이 아닙니다.

 

 

 

자기를 죽이는 얘기가 아니라 죽는 얘깁니다.자기에게 고통을 일으키고

자기를 괴롭힌
다면 자기를 좌절시키는 것이겠죠. 반생산적이겠죠. 고통 속에 있을 때만큼
자기 자신으로 가득 차 있는 때는 없거든요. 우울해 있을 때만큼 자신에게

집중해 있는
때는 없거든요. 행복할 때만큼 자신을 잃을 준비가 된 때는 없습니다.

행복은 사람을
자기로부터 풀어 줍니다. 사람을 자기에게 매어 놓은 것이 괴로움

고통비탄우울입니다

 

 

치통을 앓을 때 치아를 얼마나 의식하게 되는지 보십시오.

치통이 없을 때는 치아가
있는지조차 의식하지 않죠. 마찬가지로 두통이 없으면 머리가 있다는

것조차 자각하지
않죠. 그러나 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플 때는 전혀 다르죠.그러니

자기를 부정하는 길이란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전통적으로 이해되었던 대로

극기와 고행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주 잘못이고 그릇된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 자기에 대해 죽는 것, 자기를 잃는 것은

자기의 참 본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자기가 사라집니다. 자기가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내 방으로 걸어 들어온다고 합시다. "어서 오십시오. 누구신지?"
"나폴레옹이오." "나폴레옹일 리야 없겠고…." "정말 프랑스의 황제 보나파르트요."
"아이고, 그래요!"나는, 속으로는 "이 친구 조심해서 다뤄야겠군"

하면서도 "앉으시죠,
페하" 합니다. "그래, 내 듣자하니 당신은 꽤 훌륭한 영적 지도자라던데,

내가 한 가지
영적 문제가 있소. 난 불안하오. 하느님을 신뢰하기가 어렵게 느껴지오.

 


내 군대를 러시아에 출정시켜 놓았는데 말이오.결과가

어떻게 되지 염려하느라 불면의
밤들을 보내고 있소." "그렇군요. 폐하. 그 문제라면 제가 확실하게

처방을 좀 해 드릴
수 있습죠. 마태오 복음 6장을 읽으시라고 제안하겠습니다.

들의 백합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해 보시오. 그것들은 수고하지도 않고 물레질하지도 않습니다. …"

 

 

이쯤 되고 보면 미친 사람이 누구인지, 이 친구인지 나인지 의심스럽죠.

그러나 나는 이
정신병자와 어울려 줍니다. 현명한 구루란 처음에는 그

렇게 하는 법이지. 함께 어울리며
문제를 진지하게 들어 주는 법이지.한두 방울 눈물도 닦아 주게 되겠지.

넌 미쳤지만
아직은 그걸 몰라.네가 미치광이 판을 벌이는 그 멍석을 나꿔채며

"집어치워, 넌 나폴레
옹이 아냐" 하고 말해 줄 때가 어서 와야지.시에나의 카타리나 성녀의

저 유명한 대화록
에 보면 하느님께서 그녀에게 "나는 누구인 그이로다. 너는 누구가 아닌 그녀로다"
하셨더랍니다.

 


여러분은 누구-아님을 체험해 보셨습니까? 동양에 이에 해당하는

한 표상이 있습니다.
춤꾼과 춤이라는 표현인데, 하느님은 춤꾼이요 조물은

하느님의 춤이라고 보는 것이죠.
하느님은 큰 춤꾼이요 여러분은 작은 춤꾼들인 양으로 보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전혀 춤꾼이 아닙니다. '추여지고' 있는 춤인 겁니다! 그걸 체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날 찾아온 미친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자기가

나폴레옹이 아님을 깨닫는다
해서 그가 그 사람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닙니다.

 

 

 

그는 계속 그 사람이지만, 자기가 자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무엇임을 문득 알아차
리는 겁니다. 자기를 잃는다는 것은 자기가 자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무엇임을
문득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자기가 중심이라고 생각했다가,

이제는 위성임을 체험하는
것입니다.자기가 춤꾼이라고 생각했다가, 이제는 춤임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단지 유비, 표상일 뿐이므로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실마리, 어떤 암시, 어떤 시사들에 불과함을 잊지 마십시오. 너무 강조하지는
마십시오. 너무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마십시오.

 

 

천지에 단풍 들어 아름다우면 조락 이후의 쓸쓸함은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사랑이 시작될 때 황홀했으면

떠날 때의 배신은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몸이 굽으면 그림자도 굽는다 했습니다.

내 마음이 행복을 만드는 것처럼

불행이 내 자신을 만들지 않겠습니다.

아!오늘도 행복하다 -이룻-

 

 

 

 

♥"새마을"님 행복하세요  

 


 

출처 : 자기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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