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의 사랑 連理枝(연리지) ♥ (이을 연, 이치 리, 가지 지)
나란히 붙은 나뭇가지 다정한 연인 부부의 애정이 지극히 깊음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동쪽의 바다에 비목어(比目漁)가 살고 남쪽의 땅에 비익조(比翼鳥)가 산다고 한다. 비목어는 눈이 한쪽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두 마리가 좌우로 달라붙어야 비로소 헤엄을 칠 수가 있고, 비익조는 눈도 날개도 한쪽에만 있어 암수가 좌우 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날 수 있다고 한다.
연리지(連理枝)라면「나란히 붙어 있는 나뭇가지」를 뜻하며 천년에 한번 나타날까말까 하다는 희귀한현상이다. 곧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사이좋게 합쳐진 가지가 連理枝다. 간혹 거대한 고목에서나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다정한 느낌이 들어 보기에도 좋다. 이처럼 '比翼'이나 '連理' 모두 그 말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와 같이 남녀간의 떨어지기 힘든 결합을 뜻한다.
비익조 (比翼鳥)
비목어 (比目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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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의 소나무 연리지
청도군 운문면 지존리 소나무 연리지
청도군 운문면 지존리 소나무 연리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의 소나무 연리지
충남 외연도 동백나무 연리지
충남 금산읍의 팽나무 연리목
충남 금산읍의 팽나무 연리목
소나무와 상수리나무의 연리목
연리지 (連理枝)
깊은 밤 두 사람은 은밀한 약속을 하는데 우리가 하늘에서 만나면 비익조(比翼鳥)가 되고 이승에서 다시 만나면 연리지(連理枝)가 되세..."
고구려 양원왕 2년(546) 2월에 서울의 배나무가 연리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고려사"에도 광종 24년(973) 2월에 서울 덕서리에서 연리지가 났으며, 성종 6년(987)에 충주에서도 연리지가 생겨났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처럼 연리지의 출현을 일일이 역사책에 기록할 만큼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길조로 생각한 것이다. 고려 중기 이규보의 시문집인 「동국이상국집」의 고율시(古律詩)에...
“그대 비록 후배라 함께 공부 안 했으나 연리지 나무처럼 한집안 형제 같네... 난새는 짝 잃으면 못 떠나고 방황하네 초목 중엔 연리지가 의좋기로 소문나니 꽃 마음은 한가지나 꽃답기는 다르도다 부부가 없다면 짝이 어찌 될 것이며 형제 또한 없다면 기러기가 어이 줄서 가랴…”
하며 친구 사이의 우정과 혈육의 정을 연리지에 비유했다. 또 김시습의 "금오신화"에도...
“연리지 가지 끝엔 붉은 꽃 서러워라 내 인생 나무만도 못하구나 박명한 이 청춘 눈물만 고이네”
라고 하여 저승에서 나누게 되는 사랑의 서러움을 연리지와 비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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