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있는 공간]/공감하며 좋은글

입춘 대길 . 건양 다경

현정 (炫貞) 2011. 2. 4. 18:11


    立春大吉 (입춘대길) / 平田

    ♡입춘대길♡ 얼음이 풀려 구멍이 뚤린 호수 옹기 종기 모여 있어 멀리서 세어보니 다섯이 되였다가 여섯도 된다. 가까이 다가가 세어보니 식구 일곱이 오손도손 야생 오리 식구들... 얼음으로 전체가 덮혀 있었을 즈음 어디서 먹이 사냥을 하였었는지.. 잠은 어디 모여서 노숙을 하였을까. 그들도 수도권이 좋아서 숲속 맑은 호수를 찾아가지 않고 공해로 혼탁한 도심 호수에 생활 터전을 잡았을까? 호수를 덮었던 얼음이 스스르 자취를 감추려는 입춘 저 오리식구 들에게 더 넓은 사냥터와 더 풍요로운 식단을 마련해 주겠지... 얇게 떠가는 구름을 화선지 삼고 마음으로 붓을삼아 立春大吉이라고 크게 써본다. 辛卯年 萬 事 亨 通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