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있는 공간]/공감하며 좋은글

삶 뜨락.....

현정 (炫貞) 2008. 11. 19. 11:38

    매사에 부정적인 사고는 절망일 수 밖에 없지만 긍정적인 사고는 희망적이고 발전적입니다. 올해도 예외없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판가름(?)하기 위해 수능 시험이 치루어졌습니다. 수능 시험 끝나고 나면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하게 되는데 올해만큼은 단 한 사람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마감하는(?) 불행이 없었으면 합니다. 제가 잘 알고 지내던 어느분도 평소에 반에서 3,4등 하던 딸아이의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전화로 모진말을 했는데 한시간도 되지 않아서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접해야 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해 버렸던 것입니다. 믿을 수도 없는 그 현실 앞에서 엄마는 통곡하고 몸부림치면서 "살아만 다오..숨만 쉬다오."를 처절하게 소리쳐 보지만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딸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뒤였습니다. 뉘늦게야 착하고 건강하게 공부까지 잘해준 사랑스런 딸에게 성적 때문에 왜 그렇게 상처주고 모진말을 했던가! 땅을치고 후회한다며 내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흐르는데 저도 가슴이 미어져서 뭐라고 위로의 말을 찾을 수가 없었드랬습니다. 공부를 조금 못하면 어떻습니까? 건강하게 자라준 것에 감사한다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요. 또한 건강이 조금 나쁘면 어떻습니까? 그저 곁에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하게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티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인간시대' '동행' '아름다운 곳으로의 여행'을 즐겨 시청하는데 그 프로그램의 내용들이 주로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들이라서 참 감동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프로를 보다보면 현재 내가 처한 환경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면서 아이들에게도 '고맙다' '감사하다'를 새삼스럽게 자주 사용하는 엄마가 되더군요. 모두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긍정적인 사고로 매사에 비전있는 삶을 사시기 바라며,,, 특히 이번에 수능을 치뤘던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님들께서는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칭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스카렛 삶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