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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추천 `서해안 관광지` 4곳

현정 (炫貞) 2008. 3. 13. 15:58
수원=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갯벌체험, 바다낚시, 슬로푸드 마을, 바다 위 해안산책로...

경기도 근교 서해안에 가면 이 모든 것이 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차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다음은 경기도가 추천한 서해안 관광지 4곳.

◇도시민들의 휴식처 `어촌체험마을'= 경기도 화성과 안산, 시흥에는 갯벌체험과 바다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체험마을은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전곡리.제부리.매향리.우정읍 국화리와 안산시 선감동, 대부 종현마을, 시흥시 오이도 마을 등 모두 8곳에 조성돼 있다.

궁평리와 선감동에서는 해안가 갯벌에 조성된 바지락 양식장에 들어가 직접 바지락을 채취해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대형 튜브에 진흙을 채워 만든 `머드 풀장'에서 뒹굴며 전신 머드팩도 해볼 수 있다.

갯벌.머드체험 비용은 어른 기준 7천원 정도로, 바지락은 1kg 내에서 가져갈 수 있다.

전곡과 오이도, 국화도에서는 직접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비용은 1인당 5만원 정도로 보통 하루에 5-6시간 정도 낚시를 하게된다.

나머지 어촌체험마을에서도 비슷한 체험형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조망시설과 휴게소, 매점,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문의 ☎ 궁평(010-4789-6305), 선감(016-9534-6685), 전곡(011-667-7088), 오이도(011-339-9574), 제부리(010-9517-7877), 국화도(011-242-3242), 종현(011-496-5778), 매향리(018-373-2565).

◇슬로푸드와 피싱피어가 있는 `궁평항'=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는 신선한 각종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슬로푸드 마을'이 있다.

간재미 회무침, 낙지, 바지락, 굴밥 등 신선한 수산물로 만든 특산물을 입맛대로 골라 맛볼 수 있다.

또 이곳에서 직접 생산되는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수산물직판장도 들러볼만 한다.

특히 2008년에는 육지에서 100m 떨어진 바다까지 다리를 설치하고 그 끝에 100여평의 공간을 조성해 만든 해상 낚시터 `피싱 피어(Fishing Pier)'가 문을 연다. 문의 ☎ 017-398-3261.

◇어촌의 모든 것을 한 눈에 `탄도항'= 경기도 안산시 탄도항에는 어촌의 전통민속과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이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곳에는 어촌의 문화와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영상실은 물론 각종 수족관도 설치돼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적당하다. 문의 ☎ 032-286-2912.

탄도항에는 또 17m 높이의 `누에섬 등대 전망대'가 있다. 이 곳에 오르면 서해 바다와 갯벌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대부도, 제부도, 풍도, 영홍도 등 주변 섬들도 볼 수 있다.

◇바닷가 정취 물씬 `해안산책로'= 안산시 풍도와 화성시 제부도에는 나무다리로 된 해안산책로가 설치돼 있다.

제부도항과 해수욕장을 잇는 다리 위를 산책하다 보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갯바위 낚시를 즐기면서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다리 위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밤에도 산책이 가능하다. 문의 ☎ 010-9517-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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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시화·화성 매립지 등 간척공사로 몇 안 남은 수도권 서해안의 갯벌 보고(寶庫)다. 마을앞 바다 420ha에 펼쳐져 있는 갯벌은 백미리 어촌계 주민의 생활터전이고 주소득원이다. 백미리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어촌마을이다. 인근 제부도와 궁평항은 휴일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만 이곳은 갯벌 체험과 망둥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앞바다의 어장 진입로와 감투섬.

마을 주민의 80%인 105명이 어촌계원인 백미리 주민들은 농사와 어업을 병행하고 있다. 요즘에는 모내기가 끝나서 어촌계원 대부분이 갯벌에 나가 바지락과 가무락(검은 모시조개)을 캔다.

백미리 어민들의 주소득원인 바지락은 산란기인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항시 채취한다. 씨알이 굵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하루 2~3t씩 채취하며 도매는 ㎏당 1700원, 산매는 2000원씩 판매한다. 또 가무락은 워낙 귀해 채취가 쉽지 않으며 가격도 ㎏당 4500~5000원을 호가한다. 8월부터는 세발낙지 등 서해안 낙지를 캘 수 있고, 10월부터 겨울까지는 싱싱한 자연산 굴을 딸 수 있다.

백미리는 한 번에 6시간씩 밀물과 썰물이 교차한다. 썰물시 선착장으로 가는 1㎞의 진입로 한가운데는 주민들이 바다일을 나가기 전에 안전을 빌었다는 감투섬이 솟아 있어 색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또 천연적으로 생육된 굴이 많이 생산된다는 굴섬도 있다.

백미리의 백미(白眉)는 썰물시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의 갯벌 체험이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갯벌 체험은 갯벌에서 망둥어 낚시, 바지락 캐기, 낙지 잡이, 건강망 고기잡이 등과 함께 머드팩도 가능하다.

7월부터 시작되는 망둥어 낚시는 인기가 높다. 주말에는 1000여명, 평일에는 300여명의 강태공들이 찾고 있다. 또 배를 타고 30여분간 바다로 나가 직접 고기를 잡는 건강망 고기잡이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어촌계는 갯벌체험장 관리를 위해 건강망 고기잡이는 1인당 2만원, 낙지잡이는 1만원, 바지락 캐기는 6000원(어린이 3000원), 망둥이 낚시 및 갯벌 산책은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망 고기잡이의 경우 어류는 1인당 5마리이다. 바지락은 3㎏ 이내 등으로 채취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바다 속을 구경하는 스킨스쿠버도 운영 중으로 1인당 8만원을 내면 서해바다로 나가 4시간 정도 보트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마을 어장 앞에는 최대 3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오션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민박집과 싱싱한 자연산 회로 유명한 ‘고향횟집’이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모세의 기적’ 현상이 나타나는 제부도가 있다. 여의도보다도 작은 섬이지만 하루 두 차례씩 바닷길이 열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길 좌우에 펼쳐져 있는 갯벌을 보며 시멘트 포장 길을 건너는 묘미는 역시 제부도의 압권이다.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위치한 해안 유원지는 해송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로서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과 100년 된 해송 5000여그루가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김호연 백미리 어촌계장(44)은 “백미리는 서해안의 드넓은 바다 갯벌과 아름답게 물드는 낙조가 유명한 조용한 어촌 마을로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http://www.baekmiri.co.kr, 031-357-3379)

〈화성|경태영기자〉

◇ 백미리 가는 길

승용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나와 서신·송산 방면으로 향하면 된다. 서신면사무소를 지나 백미리 이정표를 따라 한맥중공업을 지나 바다쪽으로 2㎞ 정도 가면 백미리 갯벌이 보인다. 수원에서는 306 지방도를 따라 마도면(317지방도)과 서신면(42군도)을 거쳐 궁평리 방면으로 오면 백미리로 들어온다. 대중 교통편은 전철 1호선 군포 금정역 앞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서신면행 시내버스를 타고 서신면 종점에서 내린 뒤 백미리 행 마을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면 된다. 또 수원에서는 수원역 앞에서 서신면행 버스를 타고 역시 종점에서 백미리행 마을버스를 갈아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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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추억이 서려 있는 ‘소금 세상’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은 추억 어린 곳을 만나기도 한다. 붉게 달궈진 쇠를 두드리면서 연장을 만드는 대장간이나 5일 장터, 염전단지 등이 그런 느낌을 준다. 크고 작은 포구와 항구, 그리고 해수욕장….

어부는 뱃일을 나가고 아낙은 바지락, 굴 등을 까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서해 바닷가 근처에는 아직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염전단지가 남아 있다. 땡볕 아래서 수차를 돌리며 소금을 만들던 퇴색된 흑백영화의 영상이 스쳐가는 염전에는 그리움과 옛 향수가 서려 있다.

*제부도 공생염전과 백미리 갯벌체험장

서울 도심 근교 여행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부도로 가는 길목에 공생염전단지(서신면 매화리)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얼추 보기에 10여동이 넘는 소금창고가 모습을 드러낸다.

너덜너덜한 소금창고와 염전이 펼쳐지는 이곳은 여느 곳과 다르게 대부분 사유지이고 주로 철원 쪽에서 피란 왔던 사람들이 터전을 이룬 곳이다. 이제는 거의 2·3대가 대물림을 해오고 있는데 거의 똑같은 규모의 염전으로 나누어 터전을 일구고 있다. 염전 앞 산자락에 번듯한 개인집도 지었다.

소금 가격은 시가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개 1만2000원. 이순용(031-357-3526)씨 집을 비롯하여 현장 어느 곳에서나 소금 구입이 가능하다. 대부분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수입산 소금을 섞는 일은 거의 없다.

멀지 않은 궁평 쪽으로 다가가면 백미리 갯벌체험장(031-357-3379·www.baekmiri.co.kr)이 있다. 마을 지형이 뱀의 꼬리 형상이라서 ‘밸미’라고 불리다가 ‘백미리’로 됐다는 바다마을. 물이 빠지면 바지락이나 낙지잡이 체험이 가능하다. 바지락 체험은 어른이 6000원, 아이가 3000원, 낙지는 어른 1만원, 어린이 5000원이다. 백미리를 나와 궁평해수욕장으로 나서면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는데 화성 8경으로 손꼽힌다.

자가운전 -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306번 지방도)~남양면의 성지~사강에서 309번 지방도로 이용. 공생염전은 서신에서 길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백미리는 서신에서 궁평 쪽으로 가다가 우측에 팻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백미리에서 다시 나와 궁평 쪽으로 가면 궁평해수욕장과 궁평항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왕모대 쪽 지방도로를 따라 나오면 남양면과 다시 만나게 된다.

별미집과 숙박 - 제부도 가는 길목이나 섬 안에는 바지락칼국수, 굴밥, 게장백반, 조개구이를 파는 곳이 부지기수다. 해조영양굴밥(031-356-3639)은 깔끔했고 친절했으며 바지락칼국수 맛은 보편적이었다. 숙박할 곳도 많고 24시간인 제부참숯가마(031-356-9700), 와이키키찜질방(031-355-5378) 등을 이용해도 좋다.

여행 포인트 - 가는 길목인 남양면에는 성모 순례지(031-357-5828)가 있다. 이곳도 화성 8경 중의 하나다. 그리고 제부도를 가는 동안 많은 포도 원두막을 만날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정도 물길이 열리는 제부도(화성시 서신면) 매바위 근처에서 고둥을 잡을 수 있다. 섬 동쪽 끝자락을 따라 바닷가에 해안산책로가 있다.

*안면도 염전과 태안반도 갯벌체험

태안반도에는 아직도 크고 작은 염전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안면도는 섬이어서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해 내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태안반도 최북단인 만대포구를 비롯하여 안면도 들어가는 초입의 곰섬 입구에도 제법 많다.

그리고 안면도에서 가장 큰 곳은 두산염전(041-673-3510, 안면읍 중장3구)이다. 오래전 30만평의 규모는 지금은 일부 폐전이 되어 20만평 규모로 줄었고 소금창고도 24개에서 지금은 16개로 줄었다. 30㎏ 소금 한 가마니가 1만원 정도. 특정한 장소를 찾지 않아도 여행길에 우연히 소금 만드는 모습을 10월 말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주변 바닷가에서는 물이 빠지면 조개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자가운전 - 서해안 고속도로~서서울IC~서해대교~홍성IC~69지방도 따라 서산 AB지구(천수만 방조제 간월도)~창리 삼거리에서 안면대교를 건너 77번 국도 이용. 안면읍에서 승언저수지 길을 따라 빼미 쪽으로 가면 두산염전이 있다.

별미집과 숙박 - 안면도 백사장항 근처에 가면 싱싱한 대하가 한창이다. 식당은 복음횟집(041-673-5349)이 괜찮고 일송간장게장(041-674-0777)집도 소문난 곳이다. 방포 쪽에는 다미횟집(041-673-1124)이 있고, 간월도 주변에서는 맛동산(041-669-1910)과 간월주유소 옆에 있는 포장마차촌의 허름한 옥경이네(041-662-1758, 부석면 창리)의 굴밥도 괜찮다.

숙박은 안면도 휴양림(041-674-5019)이나 오션캐슬(02-567-5555, 041-671-7070)의 콘도가 독보적이다. 백사장 근처에는 웨스턴레저타운(041-673-6988, www.westerntown.co.kr)이 있다. 일출을 볼 수 있는 펜션 천국 황도도 있으며 몽산포 해수욕장 쪽에도 잘 지어놓은 펜션이 즐비하다. 안면대교 바로 옆에는 안면해수탕(041-672-1800)이 있다.

여행 포인트 -  꽃지해변과 사구가 발달된 운여해수욕장의 낙조가 괜찮다. 운여 인근의 장삼포해수욕장은 각종 수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을 찍은 해변이기도 하다. 그 외 곰섬이나 마검포구는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며 승언저수지에서는 물새를 감상할 수 있다. 오션캐슬의 아쿠아월드에는 해수탕이 있으며 신야리 국사봉 산자락에 ‘호호극장’(041-673-460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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