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려면....
결혼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랜싱 스테이트 저널>의 독자 상담란에 한 어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바람직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려면' 이란 주제의 글을 투고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미국이나 우리나 성년이 된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안고있는 문제는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의 결혼한 자녀를 둔 어머니가 쓴 자녀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 절대로 결혼한 자녀의 사생활을 일일이 알려고 들지 마라. 이를테면 밤에는 뭘하고 지내며 돈은 얼마나 버는지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묻지 마라. 둘째 자녀들이 손주 데리고 자주 오지 않는다고 절대 비난하지 마라. 결혼한 자녀 내외가 만약 점심이라도 준비해 오면 매달 이렇게 하라는 식으로 말하지 마라. 단지 고맙다는 말만 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되풀이 하건 말건 내버려 두어라. 셋째 결혼한 자녀들에게 다른 형제들과 자주 함께 지내라고 강요하지 마라. 가족 나들이를 가자고 하거나 가족오락을 억지로 시키는 것을 더욱 금물이다. 넷째 손주가 잘못한 일을 일일이 지적하며 고치라고 말하지 마라. 그것은 당신 일이 아니라 당신 자녀의 일이다. 다섯째 부모의 특별계획에 자녀의 참가 여부를 묻지 마라 여섯째 결혼한 자녀를 배우자 앞에서 절대 비난하지 마라. 자녀의 배우자도 비난하지 마라. 일곱째 결혼한 자녀 집에는 잠깐이라도 예고 없이 들르지 마라 여덟째 결혼한 자녀의 집에 자주 전화를 거는 것도 금물이다. 아홉째 스스로의 친구를 만들고 취미를 키워라. 결혼한 자녀들은 당신을 위해 더 이상 재롱을 떨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열번째 자녀의 배우자는 틈나는 대로 칭찬을 해주어라. 칭찬에는 돈이 안든다. 따지 고 보면 자기가 낳은 아직 어린 자식들도 부모와 의견일치를 보기 힘들 때가 많은데 다 자라 일가를 이룬 자녀들이 내 품안에 있을 때와 똑같을 리 없다. 법과 윤리를 내세워 강요해도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지속되기 힘든 것이 부모공경이다. 그래서 한국이건 미국이건 인위적으로 맺어진 가족관계는 미묘하고 복잡하기만 한 모양이다. 결국 부모세대는 자녀세대와 서로 생활의 경계를 적절히 유지하여 독립적이면서 유대감을 갖는 가족생활을 영위하도록 하여야 바람직한 가족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발췌> 살아보고 결혼합시다. 이정숙 저 (pp.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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