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의 만리장성' 세계 최대 中 싼샤댐
공사비 총 22조원 투입
만리장성 이후 2300여년 만의 중국 최대 ‘역사(役事)’로 꼽히는 싼샤(三峽)댐이 1993년 착공한 지 12년6개월여 만인 2006년5월20일 완공됐다.
댐 높이(185m)와 길이(2309m)는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의 3배와 2배가 넘는다.
저수 용량과 발전용량, 담수호 넓이, 건설비용 등 모두 세계 최대이다.
서울 면적(605㎢)보다 더 넓은 632㎢의 땅이 물 속에 잠겼다. 공사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착공 전 공사비는 108억달러(약10조8000억원)로 추정됐지만, 실제 투입된 금액은 그 두 배인 1800억위안(약 22조원)으로 불었다. 댐 건설로 다른 곳으로 이주한 주민만 약 113만명. 이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은 515억위안(약 6조4375억원)이다. 또 공사과정에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수리(水利) 전문가 출신인 리펑(李鵬) 전 총리 주도로 이뤄져 ‘리펑공정(工程)’으로 불리는 싼샤댐은 초기부터 격렬한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1992년 전인대 7기 5차 전체회의에 상정된 싼샤댐 건설 투표에서, 찬성표는 유효투표의 67%에 불과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싼샤댐 건설을 강행한 이유는 여럿이다. 총인구의 3분의 1이 밀집한 창장(長江) 하류의 홍수를 차단하는 게 첫 번째다. 이 일대에서는 1900년대에만 홍수로 3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화민국 국부(國父)인 쑨원(孫文)이 1919년 댐 건설 아이디어를 냈을 정도였다.
싼샤총공사의 차오광징(曹廣晶) 부총경리는 “댐 건설로 10년 주기로 일어나던 홍수가 앞으로 100년에 한 번꼴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1820만㎾의 전력생산으로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와 낙후 된 서부 대개발, 해운 물동량 증가도 기대된다.하지만 ‘그늘’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댐 건설로 인한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 가능성이다. 3000여 개의 인근 공장과 광산에서 댐으로 유입되는 산업폐기물만 연간 10억t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수질오염 방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댐 상류의 인공호가 오염물질로 가득찬 폐수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서해로 흘러드는 강물이 10% 정도 줄어 서해안 염분 농도 상승으로 일대에 산란·월동하는 각종 어류의 피해와 서해안의 사해(死海)화가 우려된다. 댐 주변의 고고·역사 문화 유적 파괴도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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