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하다고 피하기만 해서야…성교육 부모가 나서자
한 구청에서 개최한 어린이 눈높이 성교육에 참가한 어린이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
여섯 살짜리 아들아이가 성기를 자꾸 만지면서 민망한 놀이를 하는데 가슴이 철렁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어요.”(박모 씨·36·서울 노원구 중계동)
“사춘기가 시작되었는지 열두 살짜리 딸아이가 아기가 어떻게 나오느냐고 자꾸 묻는데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미영 씨·40·서울 구로구 개봉동)
“초등학생 아들이 음란사이트를 몰래 보고 있어요. 무조건 혼을 내야 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 것인지요?” (최현주 씨·39·서울 양천구 목동)
인터넷이나 TV 잡지 등 각종 매체에서 성(性)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성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의 30%가 어떤 식으로든 음란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이다.
여성의 전화 강서양천지부에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근양 씨는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거나 상담을 받아보면 부모의 애매한 태도 때문에 잘못된 성 인식과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특히 이제 막 성에 대해 눈뜨는 자녀와 사춘기를 준비하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교수이자 한국성건강센터 소장인 홍성묵 씨는 “부모들이 성에 대해 부끄럽게 여긴다면 비뚤어진 성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며 “부모가 성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고, 알고 있는 것을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아이의 성교육, 나이에 알맞은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 성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정리해 본다.
○ 0∼3세 아이-스킨십부터
출생에서 12개월까지는 스킨십을 통해 자신이 사랑받는 소중한 존재란 느낌과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3, 4세가 되면 성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데 정확한 용어를 써서 간단하게 대답해 주어야 한다. 가족이 함께 목욕을 함으로써 남자와 여자, 아이와 어른의 신체적 차이점과 신체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알게 할 수도 있다.
○ 4∼7세 아이-정확한 명칭을
성지식 자체보다는 성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바르게 잡아줘야 한다. 이때의 성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평생을 가기 때문. 5, 6세 무렵에는 성기에 대해 신체의 일부분으로서의 정확한 명칭(음경, 고환, 음순, 질, 자궁 등)을 가르쳐 준다.
○ 초등학교 저학년-남녀간 차이 설명
사람과 동물의 번식과정을 비교해 가며 설명해 주고 남녀 신체의 성장 과정과 그 차이에 대한 것을 가르쳐 준다. 간결하게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대답해 준다. 곧 경험하게 될 신체적 변화와 사춘기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알려준다. 더불어 사회적 대인관계의 예절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초등학교 고학년-월경 몽정 등 구체적 설명을
월경이나 몽정은 어른이 되는 표시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며 남녀의 생식기관과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여아의 경우 필요한 생리용품을 미리 준비해 두고 사용법도 알려준다. 남자아이의 경우 몽정에 대해 아버지가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흔히 이 시기에는 자기 몸을 친구와 비교해 정상 여부의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사람마다 사춘기의 시작과 진행 속도가 다르므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을 해 주며 신체적 발달 문제에 관해 상의할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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