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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뇌경색 찾아 내는법 ...

현정 (炫貞) 2007. 7. 29. 00:13
숨어있는 뇌경색 찾아 내는법


 머리속이 궁금하다.

오늘은 어떤 색 양복을 입을까? 넥타이는?
만약 감색양복에 분홍색 넥타이를 선택했다면 그것은 당신의 뇌세포가 그렇게 선택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사고, 행동을 관장하고 있는 뇌. 그래서 외는 우리 몸을 지배하고 있는 사령탑이다.
그런데 이러한 뇌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신선한 피다. 이 피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뇌 조직으로 피가 잘 흘러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 머릿속의 뇌세포가 계산을 하고 기획안을 쓰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 때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혈관은 크게 네 개다. 이 중 두 개는 목의 양 옆을 따라 흐르고 있는 좌우 경동맥이고, 다른 두 개는 목뼈의 뒷부분을 통해 흐르고 있는 추골동맥이다. 이 네개의 혈관들은 머리뼈의 바닥에서 서로 가지를 내면서 만나 서클을 형성하고 이 고리에서 더 많은 혈관이 나와 뇌 전체에 피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만약 뇌조직에 신선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여파는 실로 크다. 뇌세포가 곧바로 활동을 정지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 시간도 극히 짧다. 단 5분 동안만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도 뇌세포는 크게 손상을 받고, 그 상태가 3시간 이상 지속되면 뇌세포가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하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말하는 것도 할 수 없다. 숨쉬는 것밖에 할 수 없다.
따라서 뇌세포가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뇌조직으로 피가 줄줄 흘러서 뇌세포가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분을 제때제때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반드시 뇌로 통하는 혈관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종종 어떤 원인에 의해 뇌로 통하는 혈관에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위험요소는 더 많아진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막혀버리기도 하고 목과 뇌의 굵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트롤 덩어리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기도 한다. 또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떠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그 결과는 자못 심각해진다. 우리 삶에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반신불수, 언어장애, 치매 등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각종 증상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뇌혈관 센터 고창남 교수는 “그것이 바로 뇌출혈과 뇌경색”이라고 밝히고 “특히 뇌경색은 발병율이 매우 높아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뇌로 통하는 동맥의 벽이 두껍게 되면서 혈관 안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서 발생하는 뇌경색. 이러한 뇌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흡연 :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흡연량이 많을 수록 뇌경색의 발병위험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 : 혈압이 높으면 혈류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미세한 뇌혈관이 파괴되거나 막히기 쉽다.
고지혈증 : 혈액 내에 기름기가 많아지면 온몸의 혈관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 : 혈액이 설탕물처럼 끈적끈적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뇌로 통하는 혈관에도 문제가 생겨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피임약 : 혈전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나이 :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이 되기 때문에 나이 또한 뇌경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고창남 교수는 “노년기 암보다 무서운 뇌경색은 대체적으로 이들 위험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고 “나이가 들수록 각별히 조심해야 될 질환”이라고 경고한다.

노년기를 위협하는 뇌경색이 걱정된다면 미리미리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병원에 가서 MRI 검사를 통해 체크해 볼 수 있지만 시간적, 비용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다음 체크표를 활용해 보자. 고창남 교수가 소개하는 “뇌경색 체크표”는 다음과 같다.

□ 평상시와 다르게 두통이 긴 시간동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 평소 현기증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구토가 있거나 매스꺼움이 나타난다.
□ 걸을 때 다리가 꼬이거나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한다.
□ 계단 오르내리기나 문턱을 넘을 때 한쪽 발을 자주 부딪힌다.
□ 이전에 비해 손끝이 자연스럽지 않다거나 글씨가 바르게 써지지 않는다.
□ 이전에 비해 계산이 서툴러졌다. 특히 숫자 개념이 모호해졌다.
□ 얼굴과 입술이 종종 마비될 때가 있다.
□ 일시적으로 의식이 몽롱해질 때가 있다.
□ 갑자기 혀가 잘 돌지 않아 말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 말을 얼버무려서 잘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 물을 먹을 때 사래가 자주 걸린다.
□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진다.
□ 작은 일로 갑자기 운다거나 큰소리로 웃는다.
□ 갑자기 침울해지거나 우울해질 때가 있다.
□ 손발이 저리다.
□평상시 대소변 장애가 나타난다.
*이상의 항목 중 3항목 이상 해당하는 사람은 한 번쯤 숨은 뇌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각형 그려보기
·흰 종이에 좌우대칭이 되는 오각형을 그려보도록 한다.
·뇌경색이 의심스로운 경우는 오각형을 그리는데 어려움을 나타낸다.
·이때는 미세한 뇌경색의 조짐이 보이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구체적인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바빈스키 반사 체크해보기
·의자에 앉아 한 발을 다리 위에 올려놓는다.
·발바닥 맨 끝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있다가 발가락 쪽을 쭉 선을 그어본다.
·이 때 만약 발가락이 안쪽으로 오므라들지 않고 엄지발가락이 치솟는다면 뇌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엄지발가락이 치솟지만 성인인 데도 엄지발가락이 치솟는 바빈스키 반사가 일어나면 이는 뇌경색을 진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글 : 허미숙 / 도움말 : 고창남 교수
출처 : [건강다이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