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켈롭울트라오픈은 다시 시작하는 자신감을 갖게 한 계기가 됐다.
메이저급의 큰 대회를 무사히 잘 치렀기 때문이다. 특히 코치인 게리 길크라이스트가 대회장을 찾아 몇 가지 조언을 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게리는 항상 기본에 대해 강조를 하는 편이다. 미국에서 레슨을 받으면서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점은 아주 사소하고 기초적인 것만을 건드려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특히 셋업을 바꾸는 작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미국에 와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골프스윙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하는 셋업이다. 전체적인 스윙을 흔들지 않고 어드레스만 바꾸는데도 스윙의 흐름이 크게 틀려진다는 것이다.
게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내 스윙에 대해서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셋업 때 '몸을 조금 세우라'는 주문이 전부였다. 별 것이 아닌 주문 같았지만 처음에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거북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스윙을 해도 힘이 없는 듯 느껴지고 원하는 방향을 빗나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꾸준히 연습을 하면서 이 어드레스가 편하게 느껴지고 서서히 변화가 생겼다.
비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었고 방향성이 확실히 안정되었다. 또 스윙이 전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됐다.
예전 셋업은 [사진 A]처럼 몸이 많이 숙어있기 때문에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어깨의 위치가 발끝까지 나와 있다. 등도 굽어 있고 손의 위치도 상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진 B]처럼 바뀐 셋업은 등이 완전히 펴져 있고 어깨의 위치가 발등 위치까지 밖에 나오지 않는다. 손의 위치 역시 약간 높게 변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훨씬 편하고 안정된 자세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몸을 조금 일으켜 세운 것 뿐이었는데 확실히 눈에 띄게 좋아졌다. 셋업이 바뀐 후 스윙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백스윙이다.
[사진 A1, 2]에서 보듯 과거처럼 몸을 조금 숙인 상태로 스윙을 하면 백스윙 톱에서 어깨가 제대로 회전이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당연히 볼의 거리가 떨어지거나 방향이 틀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현상은 대회 중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피곤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몸을 조금 일으켜 세운 후 [사진 B1, 2]와 같이 어깨가 항상 부드럽고 충분하게 회전할 수 있게 됐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피로가 누적되어도 어깨를 충분히 돌릴 수 있어 미스샷을 하는 확률이 이전에 비해 확실히 줄어들었다. 임팩트도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그립이나 셋업 등 기본적인 것을 고치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잠시 잠깐 효과를 볼 수 있는 요령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코어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 중 잘못된 셋업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다. 어드레스를 조금만 손보면 훌륭한 골퍼가 될 수 있지만 교정 중에는 볼이 잘 맞지 않아 금방 포기하고 만다.
바뀐 스윙이 몸에 익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없어도 2주일 정도면 충분히 몸에 익는다. 2주일을 투자해서 평생 즐거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면 확실히 남는 장사가 아닐까.
사진=J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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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끝없이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글쓴이 : 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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