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있는 공간]/공감하며 좋은글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현정 (炫貞) 2007. 5. 25. 17:58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낙산 대불(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유산).

      ♤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 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 나면 큰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으로 화를 달래고 가슴으로 말없이 삭여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보아도 진실한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과 속내보이며 내마음 풀어놓을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그 친구 말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주는 그런 친구를 원하는 나의 마음이지요. 사랑도 재대로 하지못한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님을 그리기도 하지요. 서로 간에 부담없는 님을 생각해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을 해보고 싶어하는 중년인가봐요. 젊은 그 시절이 애처롭게 떠오르기만 하는 그 시절에 가고 파하는 마음인 가봐요. 우울한 날은 괜히 차 한잔이 생각나고 누구와 차 한잔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카페에서 그저 앉기만 하면 수다를 떠들곤 하지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속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그 표정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 좋은 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