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모두들 한번 씩 체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 손도 한번 따보셨죠. 손 따는 것도 그냥 아무렇게나 따는 것이 아니라, 경락의 이론이 적용됩니다. 위 그림은 수태음폐경이라는 경락의 하나인데, 이 경락의 시작은 소화기에서 시작해서(위 그림에선 소화기의 경로가 생략됨) 그림처럼 어깨 전면을 통과하여 엄지손가락으로 내려옵니다. 즉 손을 따는 이유는 수태음폐경의 마지막 혈인 "
소상"이라는 혈자리에 피를 나게 함으로써 수태음폐경을 통해 소화기의 정체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래서 손을 따는 데에도 정확하게 혈자리를 찾을 필요가 있지요.
소상이라는 혈자리는
엄지 손톱의 내측 상단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엄지손톱의 바로 위보다는 손바닥 쪽(새끼 손가락 반대측)으로 치우쳐야 합니다. 물론 소화불량일 때 손을 따는 것은 침을 맞는 것만 못하지만, 응급상황일 때는 잘 듣는 보조요법이기도 합니다. 손을 딸때 바늘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바늘보다 더 좋은 것은 당뇨측정할 때 쓰이는 란셋이라는 조그만한 침입니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몇개 정도는 구비하시면 더욱 좋죠.
이렇듯 한의학에서는 경락의 개념이 아주 중요합니다. 속이 아프다고 해서 배에다 침을 놓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고차원적이고 효과가 좋은 방법은
경락을 이용한 원거리 치료법입니다. 한의원에서 치료받다 보면, 허리가 아프다고 허리에 침을 놓는 경우도 있지만, 허리 아픈데에 손이나 발에다가 침을 놓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 오른쪽이 아픈데 왜 왼쪽에 침을 놓는지 많이 궁금하셨죠. 이것도 오른쪽 병변부위와 연결되어 있는 왼쪽의 경락을 이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