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 겁의 영원한 맹세
글쓴이 / 聖文
미련한 것이 겁도 없이
저 산 넘어간다 하여도
그대마음을 넘을 수 없으니
미숙한 마음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알 것도 같은 생각이
저 강 건너간다 하여도
애증의 강을 건널 수 없으니
기다린 마음 애간장을 태워 파랗게 물들어 갑니다.
못 다한 말 한마디
이 밤에 바람소리로
그대 창가 찾아드는 그리움
오랜 세월의 시간 지나쳐 다시 오기를 기다립니다.
가슴앓이 깊어지고
가슴에 묻어버린 사랑
지독한 그리운 정으로 피어나
미련(未練)을 버리지 못한 한스런 세월이 미워집니다.
칠천 겁을 못 채워
하루 밤을 지세우고
체우(滯雨)속 미로(迷路)에 빠져
진실의 순간을 영원히 맹세하며 그대 시간 기다립니다.
<체우(滯雨):비에 막혀 그대로 머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