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있는곳]/건강을 지키자!
암은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현정 (炫貞)
2008. 7. 5. 22:43
소금·육류 섭취 줄이기 식생활 개선부터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중에는 식생활 요인과 관련이 있는 암이 많다. 위, 간, 대장직장, 유방, 식도, 췌장, 전립선, 후두, 그리고 폐암이 그 예이다. 암 발생 양상을 보면 4대 암 또는 5대 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남성은 위, 간, 폐, 및 대장직장 등 4대 암이 전체 발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은 유방, 위, 갑상선, 대장직장, 및 자궁경부 등 5대 암이 약 60%, 여기에 폐와 간암이 보태지면 72%나 된다.
▦고염 식품은 멀리하라: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은 암 발병 위험을 5~6배 높인다. 소금 자체는 발암물질이 아니지만 고농도의 염분은 세포에 손상을 주고 주위에 있는 발암물질의 침투를 쉽게 해주는 발암보조물질(co-carcinogen) 역할을 한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있었는데, 심층 분석을 통해 된장이나 김치가 아니고 짠맛이 주범으로 밝혀진 바 있다. 소금은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하루 10g을 넘겨선 안 된다. 우리나라 전통식품 중에는 짠 것이 많으며,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염분 농도가 높다는 점을 잊지 말자.
▦불에 직접 굽는 고기, 생선과 훈제식품을 멀리하라: 고기가 불에 타면 단백질이나 아미노산이 변성을 일으켜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이 생긴다. 고기 구울 때 기름이 불꽃에 떨어져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면 까만 연기가 올라와 고기에 붙는데, 이 연기의 주성분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다. HCA와 PAH는 모두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특히 PAH는 불완전 연소한 자동차 배기가스의 주성분으로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따라서 까맣게 탄 부분을 먹는 것은 여러 종류의 발암물질을 직접 섭취하는 것과 같다. 최근 외국에서도 스테이크처럼 고온으로 요리한 음식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질산염으로 처리한 가공식품을 피하라: 햄, 소시지 등 육류 가공식품의 발색제 또는 식품보존제로 많이 쓰이는 질산염은 입과 위 안의 환경(세균 등)에 따라 아질산염으로 환원되고, 아질산염은 동반된 다른 음식의 아민류(이차아민 또는 알킬아마이드)와 반응해 발암물질 N-니트로소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다. N-니트로소 화합물은 실험실에서 실험적으로 암을 일으킬 때 사용하는 발암물질의 하나다.
▦고지방식을 피하라: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늘리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고지방식은 비만을 유발하고 체내 내분비 대사에 영향을 주어 암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과일, 채소,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암 예방 효과가 있다.
▦항산화 식품의 섭취를 늘려라: 체내에 산소 유리기(oxygen radical)가 많아지면 세포 유전자 손상의 빈도도 증가한다. 이를 '산화 부담'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세포의 DNA를 손상하는 직접적인 도구는 대부분 산소 유리기이다. 따라서 체내의 산화 부담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암 예방법이 된다.
과일, 채소, 콩, 발효식품 등은 산화 부담을 줄이는 항산화 식품이다. 비타민도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어 암 방어요인으로 분류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는 미국인에게 과일이나 채소를 하루에 9회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채소를 많이 먹으므로 9회까지는 아니지만 고기를 먹을 때는 과일과 채소를 평소보다 많이 먹는 게 바람직하다.
안윤옥 대한암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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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중에는 식생활 요인과 관련이 있는 암이 많다. 위, 간, 대장직장, 유방, 식도, 췌장, 전립선, 후두, 그리고 폐암이 그 예이다. 암 발생 양상을 보면 4대 암 또는 5대 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남성은 위, 간, 폐, 및 대장직장 등 4대 암이 전체 발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은 유방, 위, 갑상선, 대장직장, 및 자궁경부 등 5대 암이 약 60%, 여기에 폐와 간암이 보태지면 72%나 된다.
▦불에 직접 굽는 고기, 생선과 훈제식품을 멀리하라: 고기가 불에 타면 단백질이나 아미노산이 변성을 일으켜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이 생긴다. 고기 구울 때 기름이 불꽃에 떨어져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면 까만 연기가 올라와 고기에 붙는데, 이 연기의 주성분은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다. HCA와 PAH는 모두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특히 PAH는 불완전 연소한 자동차 배기가스의 주성분으로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따라서 까맣게 탄 부분을 먹는 것은 여러 종류의 발암물질을 직접 섭취하는 것과 같다. 최근 외국에서도 스테이크처럼 고온으로 요리한 음식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질산염으로 처리한 가공식품을 피하라: 햄, 소시지 등 육류 가공식품의 발색제 또는 식품보존제로 많이 쓰이는 질산염은 입과 위 안의 환경(세균 등)에 따라 아질산염으로 환원되고, 아질산염은 동반된 다른 음식의 아민류(이차아민 또는 알킬아마이드)와 반응해 발암물질 N-니트로소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다. N-니트로소 화합물은 실험실에서 실험적으로 암을 일으킬 때 사용하는 발암물질의 하나다.
▦고지방식을 피하라: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늘리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고지방식은 비만을 유발하고 체내 내분비 대사에 영향을 주어 암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과일, 채소,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암 예방 효과가 있다.
▦항산화 식품의 섭취를 늘려라: 체내에 산소 유리기(oxygen radical)가 많아지면 세포 유전자 손상의 빈도도 증가한다. 이를 '산화 부담'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세포의 DNA를 손상하는 직접적인 도구는 대부분 산소 유리기이다. 따라서 체내의 산화 부담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암 예방법이 된다.
과일, 채소, 콩, 발효식품 등은 산화 부담을 줄이는 항산화 식품이다. 비타민도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어 암 방어요인으로 분류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는 미국인에게 과일이나 채소를 하루에 9회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채소를 많이 먹으므로 9회까지는 아니지만 고기를 먹을 때는 과일과 채소를 평소보다 많이 먹는 게 바람직하다.
안윤옥 대한암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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