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 (炫貞) 2008. 6. 5. 12:42

 

            마음을 찍는 사진기

 

      마음을 찍는 사진기 어느 마을의 시장에 사람의 마음을 찍는 사진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유명한 정치가를 찍었더니, 돈 다발이 찍혔습니다. 돈 많은 사장님을 찍었더니, 술과 여자가 찍혀 나왔습니다. 어떤 남자는 늑대가 찍혀 나오고, 어떤 여자는 여우가 찍혀 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시장에 얼굴이 험상�게 생긴 사나이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틀림없이 무시무시한 흉기가 찍혀 나올 거야!" 사나이가 카메라 앞을 지나갔습니다. '방긋 웃는 아이의 얼굴'이 찍혔을 뿐, 사나이는 단지 미역 한 꾸러미만을 들고 시장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 정채봉『내 가슴 속 램프』중에서】

      외모가 중요시 되는 현대에 살고 있는 이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보여지는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에 신경을 쓴다면 좀더 밝은 사회로 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신에게 솔직해 집시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자꾸 포장하고 덮는 일들을 하느라 힘을 쓰게 되고 그러면 자꾸 삶이 꼬여 더욱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털어놓고 싶은 욕구와 감추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느라 괴롭습니다. 6월이 시작된 날... 우리들의 마음 현주소는 어디에서 방황 하는지 체크해 보았으면 합니다.